(엑스포츠뉴스 도쿄(일본), 박윤서 기자) "함께 뛰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이정후는 15일 개인 SNS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다르빗슈를 상대로 안타를 친 사진과 함께 "많은 응원 해주셔서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할 만한 실력과 성적이 나오진 않았지만, 다음 대회를 위해 지금부터 노력하겠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정후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광현과 김현수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우리의 꿈이었던 선배님들과 함께 야구해서 행복했고 영광이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라고 전했다.
이정후 SNS 글에 깜짝 손님이 댓글을 달았다. 일본 야구 대표팀의 에이스 다르빗슈 유가 화답했다. 다르빗슈는 "함께 뛰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영어로 댓글을 남겼다.
이정후는 올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문을 두드린다. 지난 1월 '거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다르빗슈 또한 최고의 무대에서 이정후와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이정후와 다르빗슈는 한일전에서 격돌했다. 첫 대결이었던 1회 2사에서 이정후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3회 2사 2루 찬스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응수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95승에 빛나는 다르빗슈의 95.2마일(약 153km/h) 직구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이정후를 향한 관심은 다르빗슈뿐만이 아니다. 올해부터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는 요시다 마사타카가 이정후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이정후는 요시다와 서로의 이름과 메시지가 새겨진 배트를 교환했다.
이정후는 WBC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본선 1라운드 4경기에 전부 선발 출장해 타율 0.429(14타수 6안타) 5타점 4득점 1도루 OPS 1.071 맹활약을 펼치며 마음껏 실력 발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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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