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박성광이 상업 영화 감독으로 데뷔한 소감을 전했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성광 감독과 배우 박성웅, 이이경, 최민수가 참석했다.
'웅남이'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해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액션 영화다.
단군 신화를 모티브로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쌍둥이 곰이라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꾸린 '웅남이'는 사람이 된 곰의 특성 때문에 슈퍼 히어로 못지않은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로 인해 일어나는 사건사고들로 웃음을 더한다.
이날 박성광 감독은 "'웅남이' 연출을 맡은 박성광이다"라고 인사하며 "드디어 개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약간 설레기도 하면서 긴장도 된다. 여러 감정들이 교차한다. 일주일 뒤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 지, 좋은 일들만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대학에서 영화예술학을 전공한 박성광 감독은 2007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방송에 데뷔한 후에도 영화에 대한 꾸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틈틈이 단편 영화를 작업하며 영화와의 연을 이어 온 박성광은 2011년 초단편영화 '욕'을 연출, 제3회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 개막작에 선정됐고 2017년에는 단편 영화 '슬프지 않아서 슬픈'으로 제11회 세계서울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제2회 한중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개그맨 정형돈과 MBC 웹 예능 '돈플릭스 2'에서 진행한 영화 프로젝트 '끈'을 연출했고, '웅남이'로 첫 상업영화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박성광은 상업 영화 감독으로서 처음으로 간담회 자리를 갖게 된 것에 감격하며 "실감이 전혀 안 났었는데, 지금 이 간담회에 계신 배우 분들 외에 응원차 와주신 배우 분들도 계신다. 그 분들과 다 같이 모여서 단체 사진을 찍는데 확 실감이 나더라.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했다는 것이 너무 감사했다"고 웃었다.
이어 "내가 이렇게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모든 상황들과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생긴다"고 거듭 인사를 전했다.
또 개그맨으로 데뷔해 17년 간 방송인으로 활약하다 상업 영화 감독으로 데뷔한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시작이 그렇게 된 것이다. 제가 영화연출과를 갔는데, 왜 개그맨이 됐냐에 대한 질문이 먼저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원래를 찾아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박성광은 "원래 저는 연출을 할 사람이었는데 개그맨이 된 것이고, 그렇기에 '왜 개그맨이 됐냐'라는 질문이 먼저였다. 다시 원래 꿈이었던 영화감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영화에 대한 꿈을 조금씩 하나씩 실천해가고 있었고, 그러다보니 이 자리까지 왔다. 너무나 감격스러운 자리다"며 다시 한 번 거듭 인사했다.
'웅남이'는 22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CJ CGV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