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문영일 전 프로듀서 측이 위증 혐의를 부인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출신 이은성과 정사강 측은 공소사실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4단독은 위증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이은성, 정사강과 문영일 전 PD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문영일 전 PD와 더 이스트라이트 출신 이은성, 정사강이 참석했다. 이날 이은성과 정사강은 현재 직업을 묻자 각각 "무직이다. 지금은 쉬고 있다", "현재는 직업 없다"고 답했다.
검찰 측은 문영일 전 PD에 대해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에 관한 진술에서 총 11회에 걸쳐 기억에 반하는 진술로 위증했으며, 총 17회 허위 진술을 했다고 했다. 또 이은성에 대해서는 2019년 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했을 당시 김창환이 이 모씨에게 전자담배를 흡연시키지 않았다는 내용의 위증을 했고, 정사강에 대해서도 2019년 법정 증인 출석 당시 전자담배를 피우지 않게 했다는 등 5회에 걸쳐 위증했다고 공소 사실을 읊었다.
이에 대해 문영일 측 변호인은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은성, 정사강 측 변호인은 최근 사건을 수임해 파악 후 다음 기일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에 재판부는 "이은성, 정사강 공소사실 의견과 증거 조사 위해 속행하겠다"며 오는 4월 18일 오전 10시 50분으로 속행 공판을 확정했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지난 2016년 최연소 보이밴드로 데뷔해 '천재 보이밴드' 수식어를 얻으며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지난 2018년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로 활동했던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문영일 PD의 상습적인 폭행 사실을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문영일 PD는 이석철, 이승현 형제를 폭행한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폭행을 방조한 혐의로 함께 고소된 김창환 회장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2019년 9월,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문 전 PD와 이은성을 위증 혐의로,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를 위증교사 혐의로 고소했다. 같은해 11월 정사강에 대해서도 위증 혐의로 추가 고소장을 제출했다.
8개월에 가까운 수사 끝에 경찰은 위증 피의자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회장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2월에도 이석철 이승현 측은 KBS 1TV 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의 김창환 편 방송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남강의 정지석 변호사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창환이 정사강, 이은성의 허위증언을 직간접적으로 사주했거나 모종의 방법으로 그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하며 김창환 편의 2, 3편의 방송을 중단할 것과 이미 방송한 1편의 VOD와 유튜브 서비스를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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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