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방송인 미자의 어머니인 배우 전성애가 과거 딸의 힘든 시기를 떠올리며 가슴 아파했다.
미자 유튜브 채널 미자네 주막은 지난 13일 '친구같은 내 딸아, 진짜 친구였으면 벌써 절교했다(ft. 더 글로리)'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번 영상에서 전성애는 딸이 힘들게 한 적이 있는지 묻자 "너 때문에 힘든 시간 많았다. 특히 집에서 안 나오던 3년. 너도 힘든 시간이었지만 나도 힘든 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미자는 지난해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과거 개그우먼 활동 당시 동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 피해를 고백해 큰 화제를 모았던 바. 당시 미자와 함께 출연한 전성애는 "(미자가) 왕따를 너무 심하게 당했다. 결국 개그우먼을 그만두고 죽은 아이처럼 3년을 암흑 속에서 살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미자 역시 당시 우울증으로 인해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며 "3년 정도 누구도 만난 적 없고 연락한 적도 없고 거실에도 안 나갔다. 극단적 시도를 여러 번 했다"라고 고백해 대중의 큰 응원과 격려를 자아냈다.
이날 당시 힘들었던 시기를 조심스럽게 꺼낸 전성애는 "이 암흑의 시기가 지나가니까 이기고 세상 밖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 3년 동안 힘들면서 드는 생각은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너만큼 힘들었겠냐'였다. 잘 견뎌 나와줘서 고맙다"고 격려했다.
이에 미자는 "그 힘든 시기의 엄마가 기억이 잘 안 난다. 내가 그때 너무 힘들어서 엄마에 대한 기억이 없다. 보통 힘든 이야기를 하면 엄마의 상황이나 했던 이야기가 나야 하는데 아무 기억이 없다. 너무너무 힘들었던 내 상황만 기억이 난다. 난 그때 엄마가 힘들어하는지 몰랐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자 전성애는 "그런 자식을 보는 어미 마음은 오죽하겠냐"라고 안쓰러워했고, 미자는 "그때 난 방에만 있었다고 생각했다. 피해를 준 적이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의아해했다.
전성애는 또 한 번 "얘가 지금 너무 처절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지나간다. 잘 견디고 너가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잘 견뎠다"라고 다독였다.
이어 "살다 보면 기막힌 경험을 할 때가 있다. 그 상처에 머물 것이냐 건너 뛸 것인지. 그 고통이 보약으로 작용할 때도 있다. 너가 위로를 줄 수도 있다. 경험했기 때문에"라고 응원했다.
미자 역시 "이제는 안 그런다"고 다짐했고, 전성애는 "절대 그러지 마라. 너가 그때 그랬던 걸로 충분하다. 어느 누구한테도 그러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딸을 향한 사랑을 엿보였다.
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채널A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