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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욕 강한 농구부 주장…서장훈 "스트레스 받지마" (물어보살)[종합]

기사입력 2023.03.14 00:10

김현숙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숙 인턴기자) '물어보살' 서장훈이 승부욕이 강한 의뢰인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1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 207회에서는 20대 의뢰인이 출연했다.

이날 의뢰인은 "제가 농구부 동아리 주장을 맡고 있는데 승부욕이 너무 강해서 감정 조절이 안 되는 게 고민이다"라고 털어놨다. 

숙명여대 농구 동아리 주장이라고 밝힌 의뢰인은 "활동 인원은 25명이다. 근데 감독님이 안 계신다. 농구는 초등학교 때 농구 교실에서 배우다가 대학생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제 포지션은 슈팅가드"라고 설명했다. 



서장훈이 "잘하냐"고 묻자 의뢰인은 "서울 시민 리그 3위다"라고 밝혔다. 의뢰인은 3점 슛은 물론, 트로피까지 품에 안은 적 있다고. 현재 1위와 2위는 서울대와 연세대가 잡고 있다. 

이수근은 의뢰인에게 "국보 센터 서장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의뢰인은 "제가 KBL 클립도 봤었다. 대체불가하신 선수가 아닌가"라고 말해 서장훈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본격 고민으로 돌아온 의뢰인은 "평상시에는 잘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밝은 이미지인데, 경기에서 지고 있거나 그러면 어두워진다. 저한테 화나서 그런 건데 동료들한테도 티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농구 말고 다른 스포츠에서도 그런다. 배드민턴도 웃으면서 치다가 지는 거 같으면 기분이 안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의뢰인의 친구는 "공부도 운동도 다 열심히 하는 친구였다. 예전에 릴레이 계주 하다가 넘어져 울었다. 그때 '승부욕이 강하구나' 싶었다"고 증언했다. 



의뢰인은 "표정이 굳어지고 있으면 동료들이 눈치를 본다"고 했다. 이수근은 "예전 영상을 보면 '서장훈 왜 저렇게 성질내지?' 싶은데 영상은 화내는 것만 편집된 거다. 그래서 '분노조절을 못한다'는 말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서장훈은 "당시에는 승부근성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요즘 돌이켜보면 '좀 과했다' 싶을 때가 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농구선수 서장훈을 만든 9할은 승부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키 큰 사람은 근성이 부족하다'라는 말을 듣고 자라서 열심히 했다. 그래서 내 모습을 안 좋게 보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그 승부욕으로 40살까지 버텼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게 직업이고 삶이었다. 그러나 의뢰인은 농구가 취미이지 않나. 삶 전반적으로 봤을 때 승부욕이 도움이 된다. 근데 그걸 잘 써야 한다. 근성은 속으로만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 나아가 서장훈은 "농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의뢰인에게 감사하다. 농구에 대한 열정이 느껴져서 감동을 받는다. 학교 수업 듣기도 바쁠 텐데 쉽지 않을 거다. 주장이니까 잘 이끌면서 너무 과하게 거기에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김현숙 기자 esther_01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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