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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예솔 인턴기자) '씨네타운' 개그맨 박성광이 영화감독으로 돌아왔다.
13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는 영화 '웅남이'의 박성광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박성광은 "주변에서 비웃을까 봐 영화를 만든다는 말을 못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성광은 "주변에서 '네가 연출을 한다고?', '영화는 똑똑한 사람이 해야 하는 건데'라는 말을 많이 했다. 또 '네가 만드는 영화 대충 봐도 알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런 분들이 있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겸손한 마음으로 배우는 자세로 하고 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영화 '웅남이'는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웅남이(박성웅 분)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
박성광은 '웅남이'와의 첫 만남에 대해 "앞서 작품이 엎어진 적이 많아서 마음을 내려놨던 순간이었다. 그런데 한 영화사 측에서 제안을 해주셨다"며 "혹시 또 안 될 수도 있으니 설레발은 치지 않았지만, 기분은 좋았다"고 회상했다.
'씨네타운' 출연으로 감독 역할을 실감한다는 박성광. 그는 "프로그램에 감독님만 나오시는 경우가 많이 없지 않냐. 워낙 '씨네타운' 애청자라서 자주 들었는데, 근래 들어 가장 기분 좋은 날"이라고 전했다.
극 중 나이가 스물다섯인 타이틀롤 웅남 역은 박성웅이 맡았다. 박성광은 "원안이 있었는데 제 색깔로 각색을 하면서 박성웅 선배님을 염두에 뒀다"고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형님이 영화 '내 안의 그놈'에서 고등학생 역할을 하신 적이 있다. 어떻게 차별점을 두실지 궁금했는데 정말 고민을 많이 하셨더라. 이이경, 백지혜 배우들과 또래처럼 보였다"며 "엄마로 나오시는 염혜란 선배님보다 3살이 많으시다. 그런데 막상 큐 들어가니까 엄마와 아들이더라.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박성광과 박성웅은 이미 15년 전에 영화 작업을 약속한 사이라고. 박성광은 "한창 개그맨하고 있을 때 형님이 '나중에 뭐 할거냐'고 물으셨다. 그때 '저는 영화 감독이 돼서 형님과 꼭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15년 만에 꿈이 이뤄졌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박성광은 영화감독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원래 찍을 때는 '후반 작업 때 어떻게 해보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막상 후반에서는 '그때 찍을걸', '타협하지 말았어야 했는데'라고 후회했다. 또 신을 넣을지 뺄지 결정하는 선택과 집중이 너무 힘들었다"며 스트레스로 탈모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사진 =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장예솔 기자 imyes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