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선수 시절 말년을 함께 한 베테랑 미드필더 이승기의 이적에 대해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승기 얘기를 꺼냈다.
전북에서만 10년 넘게 뛰었던 이승기는 새 팀 이적을 앞두고 있다. 이승기는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입단을 눈 앞에 뒀다
<엑스포츠뉴스 3월10일 단독 보도>.
이승기는 2013시즌 전북 이적 이후 군팀 상무 시절을 제외하곤 줄곧 전북에서만 뛴 베테랑 미드필더다. 전북과 함께 그는 K리그1 우승 6회, FA컵 우승 2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기록하는 등 전북 왕조의 핵심으로 뛰었다.
하지만 30대 중반으로 접어든 지난해부터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됐고, 4부리그에 소속된 전북 B팀 경기에도 출전하는 등 1군 복귀가 어려운 상태였다. 그는 지난 시즌 K리그1 16경기 출전에 그쳤고 득점 없이 1도움만 기록했다.
김 감독은 이승기의 이적에 대해 "나와 2013년도에 함께 뛰었던 선수라 애정이 많은 선수"라며 "떠나는 보내는 것도 감독으로서는 조금 안타깝고 또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언젠가 한 번은 헤어져야 하는 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에 지금 있을 때 보다 부산에 가서 기회를 훨씬 더 얻을 수 있는 포지션이 만들어질 것 같다. 선수 본인이 동기부여를 갖고 뛰다 보면, 오랜 시간 현역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내가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있다. 또 승기도 여기서 좋은 기억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며 고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응원 많이 하고 있다. (이)승기는 부산에서 가서 봐야 한다. 가끔 휴가 때 가서 박진섭 감독도 보고 하는데, 박 감독이 잘 해줄 거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자택이 부산에 있어 오프시즌이나 휴가 때 부산에서 지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