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목동, 권동환 기자) 중국 오성홍기를 단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남자 500m 결승에 올라간 가운데, 대한민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선수들은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남자 대표팀은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m 결승전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대표팀 에이스 박지원(27·서울시청)은 지난 10일에 열렸던 500m 1차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박지원은 11일에 열린 패자부활전에 참가할 수도 있었지만 다른 종목에 집중하기 위해 기권했다.
이준서(23·성남시청)와 홍경환(24·고양시청)은 준결승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준결승 1조에 포함된 이준서는 레이스 도중 빙판 위에 넘어지면서 레이스를 아쉽게 마무리했다.
홍경환은 린샤오쥔과 함께 준결승 2조에 배정됐는데,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이준서와 함께 파이널B로 향했다.
반면 린샤오쥔은 2조 1위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해 귀화 뒤 세계선수권 첫 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린샤오쥔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남자 1500m에서 우승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
그러나 지난 2019년 대표팀 훈련 중 장난으로 동성 선수의 바지를 내렸다가 성추행 사건에 휘말렸다. 3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으나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받은 1년 자격정지 징계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그 기간 중 중국으로 건너가 귀화했다.
2022/23시즌부터 중국 국가대표가 된 린샤오쥔이 한국 빙상장에서 레이스를 펼친 건 징계를 받기 전인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사진=목동 아이스링크, 고아라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