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조세 모리뉴 AS 로마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뜬금없이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과 자신의 팀을 비교했다.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로마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UEFA 유로파리그 16강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전반 12분 스테판 엘 샤라위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간 로마는 후반 41분 파울로 디발리의 크로스를 마라시 쿰불라가 밀어 넣어 추가골까지 기록해 소시에다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홈에서 펼쳐진 1차전 승부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자 모리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은 소시에다드 선수들 사이에서 조직력을 보여줬다. 공을 소유하지 않을 때도 강한 정신력을 지녔다"라며 선수들의 경기력은 칭찬했다.
이어 "우리는 공을 조금 놓쳤지만, 그들의 경기력에 만족한다. 그 이상 바랄 것은 없었다"고 만족감도 표시했다.
하지만 모리뉴 감독은 레오나르도 스피나졸라가 아닌 엘 샤라위를 왼쪽 윙백 선발로 기용한 이유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팀 상황에 대해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올라 솔바켄이 유로파리그 명단에 없는 상황에서 벤치에 공격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선택이 쉽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그러더니 모리뉴 감독은 느닷 없이 현재 로마의 선수단 상황을 바이에른 뮌헨과 비교하기 시작했다.
그는 "뮌헨은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하는데 세르주 그나브리, 사디오 마네, 르로이 사네를 벤치에 두었다. 우리에게 그 중 한 명만 있었다면 충분했을 것이다"라며 뮌헨보다 공격진 깊이가 부족한 로마의 상황을 지적했다.
그의 발언은 팀이 선수단 보강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는 뜻을 포함한 것으로 보이지만, 언론과 팬들은 그가 언급한 뮌헨과의 비교에 호의적이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모리뉴 감독의 해당 발언을 보도하며 "모리뉴가 기자회견에서 이런 평가를 하는 것은 낯설지 않다. 그는 자신과 다른 감독을 비교하는 것은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선수단을 다른 유럽팀과 비교하는 것은 계속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팬들도 모리뉴 감독의 해당 발언에 반감을 표시했다. "니콜로 자니올로가 있었지만, 당신이 갈라타사라이로 보냈다", "당신이 엘리트 수준에서 관리할 능력이 없다는 뜻이다"는 등 비판 섞인 반응이 적지 않았다.
사진=A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