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쿄(일본), 박윤서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의 에이스 김광현(35·SSG 랜더스)이 3회 갑작스럽게 흔들리며 조기 강판당했다.
김광현은 10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 일본과의 2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1회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김광현은 라스 눗바를 중견수 뜬공, 곤도 겐스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진 오타니 쇼헤이와의 맞대결. 김광현은 7구 풀카운트 승부에서 87.1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2회 화려한 피칭을 선보였다. 김광현은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후 요시다 마사타카에 내야안타를 헌납했다. 그런데 이때 공을 잡은 2루수 토미 에드먼이 악송구를 범하며 요시다가 2루에 도달했다.
김광현은 스스로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오카모토 카자마와 마키 쇼고를 결정구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제구가 일품이었다.
3회 김광현이 무너졌다. 겐다 소스케, 나카무라 유헤이에 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눗바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곤도에게 1타점 2루타까지 내주며 실점이 불어났다. 결국 김광현은 배턴을 원태인에게 넘겼다.
이날 김광현은 2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 부진을 면치 못했다. 2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이며 2008 베이징 올림픽 한일전 호투를 연상시켰지만, 상승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했다.
이후 원태인이 오타니를 고의사구로 내보냈으나 무라카미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며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그러나 원태인이 요시다에 2타점 안타를 헌납하며 3-4로 승부가 뒤집혔다.
사진=도쿄(일본),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