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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졌지만 한국은 두려운 팀"...日 원조 괴물투수의 조언 [WBC]

기사입력 2023.03.10 17:4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00년대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우완 마쓰자카 다이스케(43)가 한국 야구의 힘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쓰자카는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이 호주에 졌기 때문에 오늘(10일) 한일전에서는 절대 질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한국은 두렵다"고 말했다.

마쓰자카는 현역 시절 국제 대회에서 수차례 한국과 맞붙었지만 '괴물투수'라는 명성에 비해 호투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2000 시드니 올림픽 본선 풀리그에서는 선발투수로 나와 9이닝을 모두 던졌지만 7피안타 10탈삼진 5볼넷 5실점으로 고전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7회까지 한국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는 괴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0-0으로 맞선 8회말 1사 1·3루에서 이승엽(47·현 두산 감독)에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은 뒤 김동주(48)에 1타점 적시타까지 내주면서 순식간에 3실점했다. 한국은 이후 선발투수 구대성(54)이 9회 1실점 하기는 했지만 2점의 리드를 지켜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9 WBC 본선 1라운드에서도 좋은 투구는 하지 못했다. 한국 타선을 상대로 4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고전했다. 당시 한국 선발투수 김광현(35·SSG)이 대량 실점으로 무너져 일본이 14-2 승리를 거뒀지만 마쓰자카의 피칭이 돋보이지는 않았다.

마쓰자카는 한국 야구의 힘을 직접 느껴본 입장에서 일본이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저녁 일본 도쿄돔에서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 2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한국은 김광현이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한국은 전날 호주전에서 충격적인 7-8 패배로 이날 일본전마저 질 경우 사실상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된다. 무조건 일본을 꺾어야만 2라운드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마쓰자카는 일단 한국 선발투수 김광현을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김광현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 풀리그서 5⅓이닝 1실점, 준결승서 8이닝 2실점으로 일본 타선을 봉쇄한 바 있다.

또 "쉽지는 않겠지만 다르빗슈 유가 한국 타선을 빠르게 잡아낼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쉽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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