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예솔 인턴기자) '특종세상' 임성은이 전 남편과 이혼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고백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1996년에 데뷔한 영턱스클럽 출신의 가수 임성은이 출연했다.
이날 임성은은 보라카이에서 스파 사업을 하고 있는 근황을 알리며, 어머니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임성은은 "'내가 속 썩여서 저런 병을 얻었나?', '엄마가 하지 말라고 할 때 하지 말 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든다. 보라카이도 엄마는 가는 걸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사업을 오픈했을 때 '망가지면 안 된다'는 게 전부였다. 뭐라도 결과물을 보여주면 엄마가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임성은은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수의 길을 선택했지만, 가수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저는 스카우트를 받았기 때문에 제대로 정산을 받아서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다른 멤버들은 정산을 잘 못 받았는지 저한테 와서 '누나 이거 실장님한테 이야기해달라'고 하더라. 용기 내서 말했더니, 실장님이 책상을 탁 치면서 '너 무슨 소리 하냐'고 소리를 지르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결국 반강제적으로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임성은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탈퇴하고 솔로로 나갔는데, 최선을 다했지만 인기는 점점 하락하고 있었다. 지치기도 많이 지쳤고,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보라카이로 떠났다"며 모든 과정을 순순히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그렇게 떠난 보라카이에서 임성은은 다이빙 강사 출신의 남자를 만나 결혼했다. 그러나 2년 만에 이혼 소식을 알렸다.
임성은은 전 남편에 대해 "'돈 못 써서 죽은 귀신이 붙었나'라고 할 정도로 돈을 환장하고 썼다. 2주 만에 1500만 원씩을 써서 구슬려도 보고, 애원도 해보고, 눈물 바람도 해보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다. 그런데 고치려고 하지도 않고, 고쳐지지도 않았다"고 털어놨다.
인생을 살며 가장 잘한 선택이 이혼이라는 임성은은 "결혼 생활을 하다 보니까 행복하지가 않더라. 만약에 이혼을 안 하고 나를 억누르고 그랬으면 내가 죽었을 거다. 너무 힘이 들어서. 내가 아마 암에 걸려 죽었을 거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조용히 이혼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굳혔다. 이혼을 하게 되면 전 남편은 돈이 필요할 테니까 돈을 많이 줬다. 그렇게 이혼 도장을 받았다"고 덤덤히 고백했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장예솔 기자 imyes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