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피지컬: 100' 측이 경기 중단 후 재개 과정에서 합의 부분을 해명했다.
9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 100'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프로그램을 연출한 장호기 PD는 순차적으로 논란과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두 번째 의혹은 첫 중단 이후 두 번째 경기에 정해민이 앞섰으나 제작진이 재경기를 요구했다는 점이다.
장 PD는 "위 내용 역시 사실과 다르다"며 "경기 재개 직후 26초 만인 18시 56분 10초 경 우진용의 줄타래 줄이 외부로 흘러나오며 매듭이 꼬였다. 모니터링하던 제작진은 상황 발생과 동시에 해당 문제를 인지했고 결국 18시 56분 12초 우진용의 줄탈래는 완전히 멈춰서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은 출연자의 경기력과 무관한 돌발 사고로 판단해 다시 경기 중단을 즉각 요청했고 우진용 역시 줄 꼬임 사고를 지적했다"며 "당시 고개를 숙이고 게임에 집중하고 있었던 정해민에게 중단 요청을 명확히 드리기 위해 18시 56분 20초에 제작진이 긴급히 호각 소리를 발생시켰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보여준 장 PD는 '정해민이 우진용을 3배 이상 앞섰으며,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 제작진이 게임을 중지시켰다'라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 "최종 결승은 무한 로프 당기기로 극한의 지구력과 정신력을 요구하는 장기전 게임이다. 따라서 두 출연자를 포함해 모든 출연자들에게 로프의 총 길이를 공지하지 않았으며 남은 줄이 얼마나 되는지 외부에서 절대 파악할 수 없는 구조로 설계됐다. 때문에 두 출연자를 포함하여 현장에 그 누구도 승부의 결과를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 재개에 대해 "제작진은 두 출연자와 함께 대화를 통해 재개 방식을 논의했고 녹화 중 발생한 돌발 사고에 대해 상세히 설명드렸으며 대형 소음 사고로 이전 촬영분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출연자의 합의에 따른 방식을 그대로 따르겠다고 양해 부탁드렸다. 또한 협의 과정에 정식으로 참여해 두 출연자와 주로 소통하였던 제작진 측 관계자는 메인 PD, 총괄 프로듀서, 넷플릭스 관계자 총 3인이었다. 협의 중 제작진은 정해민에게 재경기를 강요한 것이 아니라 양 선수가 모두 합의하는 재개 방식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며칠간 휴식 후 체력과 정신력이 완전히 회복된 뒤에 다시 하는 방식 등을 제안했다고 했으나 두 출연자는 상호 협의해 줄타래에 격차를 반영한 뒤 당일 재개에 합의했다.
장 PD는 "또한 두 출연자 모두 이로 인한 결과에 대해서는 어떤 결과가 나온다 하더라도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본 협의 과정은 모두 출연자들의 마이크를 통해 녹음이 됐다"며 "이후 경기는 문제 없이 종료됐고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또한 없었다"고 협의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피지컬: 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으로 지난 달 21일 최종화가 공개됐다. 우진용이 정해민과 경쟁 끝에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3억 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