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디펜딩 챔피언 미국이 2023년 대회 첫 경기 선발투수의 중책을 백전노장 애덤 웨인라이트(41)에 맡겼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웨인라이트가 오는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WBC 본선 1라운드 C조 1차전 영국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고 보도했다.
웨인라이트는 1981년생으로 2005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 데뷔에 성공한 뒤 지난해까지 통산 457경기 195승 117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3.38의 기록을 쓴 전설이다.
2006년 세인트루이스를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고 올스타 선정 3회, 내셔널리그 다승왕 2회 등 빛나는 업적을 쌓았다. 2020년에는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까지 수상하면서 모범적이고 올바른 커리어를 이어온 공로까지 인정받았다.
기량은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32경기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71로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의 한축을 담당했다.
다만 웨인라이트를 마운드에서 볼 수 있는 건 올해가 마지막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가 예정된 가운데 정규리그 개막 전 2023 WBC에 출전해 조국을 대표하게 됐다.
웨인라이트는 한국 선수들과도 인연이 깊다. 김광현(35·SSG 랜더스),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과 한솥밥을 먹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에 몸담았던 2020, 2021 시즌 웨인라이트로부터 여러 가지 도움을 받았다며 수차례 고마움을 나타낸 바 있다.
이번 WBC에서 한국과 미국이 나란히 준결승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미국 마이애미에서 김광현과 웨인라이트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사진=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