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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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저 옛날에 싸이월드 했어요"…SNS 안 하는 이유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3.03.08 08:05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전도연이 SNS를 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5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은 입시지옥에 뒤늦게 입문한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여사장과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에서 별이 된 일타강사의 달콤쌉싸름한 스캔들을 그린 드라마.

극중 전도연은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오랜만에 '로코'로 돌아온 전도연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전도연은 종영 후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전도연은 남행선 그 자체였다. 그는 "자더 요리하는 걸 좋아하고 살림을 재밌어한다. '일타 스캔들' 보시는 어머니들은 '쟤 살림 좀 하는구나', '살림 해본 티 난다'고 알아보시더라. 저는 음식 잘하고 제가 만든 음식이 엄청 맛있다. 많이 안 해서 그렇지 잘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일타 스캔들'은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평균 17%, 최고 18%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도연, 정경호의 로코 호흡으로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첫 회 시청률은 이 기대감에 못 미치는 4%로 시작했다.

첫 회 시청률을 보고 어땠는지 묻자 전도연은 "진짜 솔직히요? 사실 4%가 적게 나온 건지 사실 잘 몰랐다. 배우들이랑 감독님이랑 1회 시청률이 얼마가 나올지 얘기를 했었는데, 제가 제일 낮았다. 저는 4%가 그렇게 낮은 건지 몰랐다. 사람들이 너무 놀라길래, CP님한테 물어보니까 '이렇게 나오면 회사 출근 못 하죠' 하시더라. 저는 괜찮았다. 몰랐어서"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4% 나왔을 때는 CP님이 '배우들이 홍보를 열심히 하도록 조치를 취했어야 하지 않나' 그런 말씀을 하셨었다. 근데 지금 시청률에 대해서는 다들 이 정도까지의 시청률 생각도 안 하고 기대도 못 했었다. 과분하다' 하는 반응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전도연은 "제가 또 '4%에서 시작했는데 막방 시청률 20% 되지 않을까요?' 했다. 그것도 몰라서. (웃음) 이렇게까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 다들 너무 기분 좋아했다. 마지막회도 울고 웃으면서 재밌게 본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SNS를 하지 않는 전도연에게 반응을 봤는지, 또 기억에 남는 댓글 같은 게 있었냐고 묻자 "댓글 반응은 초반에 보다가 안 봤다. 사람은 누구나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싶어하지 않나.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을 때 굳이, 나를 불편해하는 반응을 찾아볼 필요가 있을까 생각해서 찾아보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SNS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저 옛날에 싸이월드 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전도연은 "치기 어릴 때 사진 올리고 술 먹고 감성적인 글 쓰고 그런 것들이 기사화되고 상처받고 그러지 않나. 그때가 20대 때였는데... 사람은 계속 변하지 않나. 나쁘게 성장하든 좋게 성장하든 계속 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제가 예전에 했던 말에 대해서만 기억을 하고 '쟤는 이런 앤데 왜 저래'가 되니까 뭔가 저를 구속시키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말은 최대한 아끼고, 나의 생각은 나만 알면 되지' 해서 안 하는 걸 선택을 했다. 소통은 작품을 통해서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일타 스캔들'은 극 후반부 뜬금 없는 전개와 설정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전도연은 "이 이야기가 단순히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지 않나. 학원물도 있고 스릴러적인 면도 있고. 그런 이야기들을 구상하고 틀을 짤 때 작가님으로서는 충분히 '이렇게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이 없었냐는 질문에 "저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후회하지 않을 만큼 열심히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행선, 치열의 로맨스가 귀엽고 재밌으니까 계속 보고 싶어하기도 하는데, 저희들은 이야기 자체가 로코만이 아니라 여러 이야기가 있다는 걸 인지했기 때문에 흐름에 아쉬운 건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족 같은 친구 김영주(이봉련)와 경미한 자폐 증상을 가진 동생 남재우(오의식)의 급 러브라인 또한 시청자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전도연은 이에 대해 "그 둘이 너무 귀여웠다. 너무너무 기대했던 신들이었다. 저는 이 드라마 안에 있는 사람들이고, 밖에 사람들이 봤을 때 이런 반응은 생각지도 못 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마냥 귀엽고 예쁜 애들이 진짜 가족이 되는구나' 생각하실 줄 알았어서 당황스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분들은 이 둘을 너무 가족이라고 보니까 가족들의 로맨스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구나' 했다"고 전했다.

([엑's 인터뷰④]에 계속)

사진=매니지먼트 숲, tvN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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