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패한 한국 대표팀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7일 "한국이 오릭스에 졌지만 여전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을 상대로 섬뜩한 팀이다"라며 "한국은 본선 1라운드 일본과의 경기보다 호주와의 경기에 집중하는 전략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6일 오릭스와의 공식 연습경기에서 2-4로 졌다. 선발투수 소형준(KT)이 1⅓이닝 3실점(1자책)으로 난조를 보였고 오지환(LG), 김하성(샌디에이고) 핵심 내야수들의 수비 실책으로 초반 흐름을 오릭스에 넘겨줬다.
타선의 응집력도 아쉬웠다. 10안타에도 2득점에 그쳤다. 비록 연습경기이기는 하지만 1.5군급 선수들을 내세운 오릭스에 투타에서 밀리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연습경기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 초호화 멤버를 구성한 일본 대표팀도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연습경기서 무릎을 꿇었다. 연습경기 초점은 승리가 아닌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과 최종 리허설이다.
일본 역시 한국이 오릭스에 졌다고 해서 방심하지 않고 있다. 2006 WBC에서 한국을 상대로 본선 1, 2라운드에서 패한 뒤 4강에서야 승리한 점, 2009 WBC에서 5차례 맞붙어 2승 3패로 호각세였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하는 중이다.
'풀카운트'는 일본 대표팀 관계자가 "한국의 일본전에 대한 집요함은 항상 특별하다. 솔직히 말해서 다른 국가와 경기와는 상관없이 일본에는 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한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 특유의 정신력을 조명했다.
또 "이번에도 (한국은) 소름 끼치는 얼굴을 데리고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 킬러'라는 별명을 얻은 베테랑 좌완 김광현(SSG)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한국 주장 김현수(LG)가 베이징 올림픽 본선 풀리그 당시 9회초 대타로 출전해 당시 일본프로야구 최고 마무리투수 이와세 히토키를 무너뜨린 적시타를 쳐낸 점도 강조했다.
'풀카운트'는 "김광현, 김현수는 특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이번 한일전은 어떻게 전개될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에 편성됐다. 오는 9일 호주, 10일 일본, 12일 체코, 13일 중국과 차례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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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