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이영표 "실수하면 벌금, 싸움도 나…오나미 7만 원 냈다" [엑's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골때녀' 이영표 감독이 특별한 훈련법을 공개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지난달 28일 오후, 강화 고인돌 스타디움에서 제3회 슈챌리그 개막 기념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FC불나방(감독 조재진)과 FC액셔니스타(감독 백지훈) 팀의 경기를 관람 후 감독, 선수들과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자리에는 박성훈 CP, 김화정 PD, 감독 김병지, 이을용, 이영표, 김병지, 선수 서기, 황희정, 공민지, 심으뜸, 김가영, 사오리, 김승혜, 송해나, 새 멤버 채연이 참석했다.



이날 선수들은 감독님 자랑 타임을 갖고 각 팀만의 케미를 자랑했다. FC원더우먼 김가영은 "새로운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저희도 새로운 선수를 구했다. '뉴 원더'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하석주 감독님께서 아주대학교 감독님을 맡고 계신데 장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뛰시면서 가르쳐주신다. 그 열정이 전해지기 때문에 저희는 이글이글이글이다. 또 원더우먼 하면 투지를 빼놓을 수 없지 않나.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FC스트리밍파이터의 심으뜸은 최진철 감독에 대해 "존재 만으로도 아우라가 있으시다. 제작진분들이 저희한테 신신당부를 했다. 이 세상의 츤데레 대표주자니까 상처를 받지 말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근데 저희 팀 멤버들은 어떤 잔소리와 화에도 정신적 데미지가 없는 해맑은 친구들이다. 감독님이 오히려 두손 두발을 드셨다. 그렇게 저희를 품어주고 계신다. 축구 인생에서 최고로 집중해서 전술을 짜고 저희를 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시는 게 느껴진다. 실력 이상으로 경기력을 보여주실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FC구척장신 송해나는 "오범석 감독님은 정말 똑똑하고 멋있는 분이다. 제가 2년 만에 골을 넣었지 않나. '도대체 이걸 왜 해야 하지?' 너무 힘들고 몸도 아프고 그랬다. 다 못한다고 하는 저를 쓰시는 감독님도 힘드셨을 거다. 유일하게 저를 잘 이끌어주셨고 축구가 재밌게 생각을 바꿔준 감독님이시다"라고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FC불나방에 새로 합류한 뉴 멤버 채연은 "단 한번도 축구에 대해 생각한 적이 없었다. 들어왔을 때도 예능하듯이 하면 되겠지 생각을 했는데, 막상 들어와보니 모든 선수들이 독하다. 열정을 가지고 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어지간히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끼리도 라이벌 의식이 점점 생기다 보니까 연습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더라. 주 5일, 주 7일을 찬다는 친구들도 있어서 뒤지지 않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다. 제가 가수였나요? 잊어버렸다"며 입담을 뽐냈다.

FC개벤져스 김승혜는 이영표 감독에 대해 "끝나고 회식을 제일 잘하는 팀이다. 맛있는 거 많이 사주신다. 너무 힘들 때가 있지 않나. 포기하고 싶다고 하니까 EPL 가신 얘기까지 해주셨다. 집에 가면서 눈물을 흘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승혜는 "오랫동안 저희 팀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가 이영표 감독님이 밥 먹을 때 기도도 해주시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조직력이 완성된 게 아닐까 싶다. 저한테 혜선이라고 하시지만 알아듣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FC탑걸 새 멤버 공민지는 김병지 감독을 언급하며 "전설적인 공격적인 골키퍼셨지 않나. 저희 아유미 언니 또한 아병지라는 타이틀로 부르고 있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같다. 친아빠 같은 느낌으로 가르쳐주신다. 감동 받았던 부분은, 저희가 유산소 운동을 할 때 같이 옆에서 드리블을 해주셨다. 정말 믿을 수 있고 아빠 같은 감독님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승혜는 "정신 집중을 할 수 있도록 감독님만의 방법을 만드셨다. 그걸 할 때마다 집중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영표는 "최근 개벤져스의 실력이 급상승하고 있다. 정확히 4주 전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충분히 할 수 있는데도 실수가 많이 나오더라. 그때부터 제가 선수한테 유리한 조건과 환경을 만들어놓고 여기서 실수하는 사람은 한 번 실수할 때마다 1만 원의 벌금을 걷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공동계좌가 있는데 돈이 계속적으로 증가를 해서 쓸 수가 없을 정도다. 저도 낸다. 실수가 12개 밑으로 떨어지면 나머지 돈을 제가 다 낸다. 어느날 한 명이 6~7만원을 내기도 하고, 내고 가면서 싸움도 난다. 그러면서 실력이 급상승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또 이영표는 "최근에 나미가 7만원을 냈었다"며 "1950년도 스타일이다. 70년 전 훈련 스타일이 선수들한테 먹히더라"라고 덧붙였다.



FC월드클라쓰 사오리는 이을용 감독에 대해 "방송에서 봤을 때는 되게 엄격하게 나오는데 정말 착하시다. 감독님 말이 씨가 된다는 게 있다. 1분 남겨놓고 '2골 넣을 수 있다'는 명대사가 있었는데 진짜 2골을 넣었지 않나. 촉이 있으신 것 같다. 감독님이 말씀하시면 그게 진짜가 된다. 저희 멘탈을 을용타로 잡아주신다. 각 멤버의 장점을 잘 파악해서 자신있게 하라고 자신감도 키워주신다"라고 밝혔다.



FC국대패밀리 황희정은 "저희 김태영 감독님은 저희랑 비슷한 또래의 딸을 가진 아버지시다 보니까 딸처럼 한 명 한 명 다 예뻐해주시고 종아리 마사지도 해주신다. 정말 딸처럼 잘해주신다. 끝나고 훈련하는 날은 저희 밥 사주시고 싶어서 하루를 비우고 오신다. 새로 시작하는 팀의 마음가짐으로, 원팀이 될 수 있도록 잘 잡아주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FC발라드림의 감독은 미공개 상태다. 서기는 "연습 경기를 매주 한 번씩 한다. 경기가 끝나고 감독님이 10분 영상을 세네시간 공들여서 왜 여기서 먹혔는지 역습을 할 수 있는지 말해주신다. 저희도 더 빠르게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골때녀'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오는 8일 방송부터 제3회 '슈퍼 챌린지 리그'(이하 '슈챌리그')에 돌입한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SBS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