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버풀 주장 조던 헨더슨이 대승을 거둔 비결로 라이벌의 우승을 꼽았다.
리버풀은 6일(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맞대결에서 7-0 압승을 거뒀다.
이날 리버풀은 후반전에만 6골을 터트리며 맨유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최전방 3톱으로 선발 출전한 코디 학포, 다르윈 누녜스, 모하메드 살라 모두 2골을 터트리며 대승을 이끌었다. 나머지 1골은 교체 투입된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만들어냈다.
이 경기로 리버풀은 클럽 역사를 새로 썼다. 지금까지 리버풀은 맨유 상대로 7골 차 대승을 거둔 적인 단 한 번도 없었다. 최다골 차 승리는 무려 1895년에 7-1로 승리했던 경기였다.
맨유는 리버풀의 최대 라이벌 클럽이기에 숙적을 상대로 클럽 역사에 남을 대승을 거두면서 리버풀 선수들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이날 선발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치며 대승에 일조한 리버풀 주장 헨더슨이 경기를 앞두고 맨유의 리그컵 우승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고백했다.
맨유는 지난달 27일 리그컵 결승전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리버풀은 리그컵 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 2-3으로 패하면서 탈락했다.
헨더슨은 경기가 끝난 뒤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맨유는 최근에 정말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 그들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우리의 마음을 조금 아프게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오늘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수준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헨더슨은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운 살라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2골을 터트린 살라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129골을 달성하면서 로비 파울러(128골)를 제치고 리버풀 역대 PL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살라에게 헨더슨은 "우리는 모든 경기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살라가 이 기록을 달성한 건 결코 우연이 아니기에 정말 행복하다"라고 축하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