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맞붙는 한국 대표팀의 전력이 2년 전 도쿄올림픽보다 강해졌다는 평가를 내놨다.
일본 매체 '웹 스포티바'는 5일 2023 WBC 본선 1라운드에서 일본과 격돌하는 B조의 한국, 호주, 체코, 중국의 핵심 선수를 소개했다.
한국의 경우 "2019 프리미어12와 2021년 도쿄올림픽 때와 비교하면 전력이 현격하게 향상됐다"며 "김하성과 토미 에드먼 키스톤 콤비가 가세한 것은 크다"고 경계했다.
한국은 2015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일본을 4-3으로 꺾은 이후 최정예 멤버가 격돌한 한일전에서 3연패를 기록 중이다. 2019 프리미어 12 순위 결정전과 결승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고 도쿄올림픽 준결승까지 패하며 일본과 전력 차가 벌어진 부분을 실감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2023 WBC에서도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일본에 열세다. 일본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비롯해 베테랑 다르빗슈(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사사키 로키(지바롯데)까지 에이스급 투수들이 즐비하다.
일본은 2006, 2009 WBC 연속 우승 이후 2013, 2017년 대회는 준결승 진출에 그쳤다. 이번 WBC에서 우승을 목표로 지난달 중순부터 캠프를 소집해 손발을 맞추고 있다.
다만 일본 언론은 한국을 향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으로 이뤄진 키스톤 콤비가 20개 참가국 중 최강으로 평가받는 데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박병호(KT 위즈) 등 주축 타자들의 힘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웹 스포티바'는 "김하성은 2021 시즌 샌디에이고 유틸리티 플레이어였지만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았다. 배팅도 한국 시절에는 거친 부분이 두드러졌지만 메이저리그 이적 후 탄탄한 스타일로 바뀌웠다"고 설명했다.
또 "에드먼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일본이 선발한 라스 눗바와 마찬가지로 혼혈 국가대표 선수다. 스위치 히터로 특정 코스의 공을 홈런으로 연결하는 파워를 지녔고 수비력도 뛰어나 2021 시즌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KBO리그 MVP를 차지한 이정후의 존재도 잊지 않았다. "한국의 간판 선수라면 이정후다. 2년 연속 타격왕에 올랐고 2021 시즌 MVP도 차지했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다. 공수주에서 빛나며 올 시즌 종료 후 빅리그 진출을 희망하고 있어 WBC가 그에게 쇼케이스다"라고 강조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WBC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최소 4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9일 호주와 B조 1차전을 시작으로 10일에는 2009 WBC 결승전 이후 14년 만에 일본과 WBC 무대에서 격돌한다.
사진=일본(오사카),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