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RCD 마요르카 에이스 이강인(22)이 팀의 패배에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호평을 받았다.
마요르카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비지트 마요르카 경기장에서 열린 엘체CF와의 2022/23시즌 라리가 24라운드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홈경기인데다 이번 시즌 단 1승만 거둔 리그 최하위 팀과의 맞대결이었기에, 많은 이들이 최근 홈 5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마요르카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지만 경기는 팽팽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0의 균형이 계속 이어지던 와중에 후반 43분 엘체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수 루카스 보예가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마요르카는 패배 위기에 놓였다.
마요르카는 후반 추가시간 베다트 무리키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면서 동점을 만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득점 이전 상황에서 반칙 장면이 나와 무리키의 동점골은 취소됐다.
결국 마요르카는 엘체에게 0-1로 패하고 리그 최하위 팀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홈경기 6연승에 실패했다.
다만 이강인은 패배에도 선발로 나와 후반 39분에 교체되기 전까지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장 내에서 가장 눈에 띈 마요르카 선수들 중 한 명이었다.
이강인은 왼쪽 측면을 다부지게 누비며 장기인 날카로운 패스와 유연한 드리블 돌파 능력을 과시했다. 이날 이강인은 패스 38개를 성공시키면서 패스 성공률 88%를 기록했다. 키 패스도 1회 기록했지만 도움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드리블 기록을 살펴보면, 이강인은 엘체전에서 드리블을 총 5번 시도해 3번을 성공하면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켰다.
파울 유도도 3회나 기록했고, 12번의 경합 상황 중 8번을 이겨내면서 엘체 선수들에게 공 소유권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Sofascore)'는 이강인에게 평점 7.5점을 부여했다. 골키퍼 프레드라그 라이코비치(7.7점) 다음으로 마요르카 선수들 중 높은 점수다.
이번 시즌 이강인은 리그에서 23경기 나와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리그 16위였던 마요르카는 현재 리그 10위에 위치하면서 중위권 팀으로 도약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