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아스널을 대표하는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가 소속팀 사령탑인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도발을 했다.
그는 "도대체 언제까지 아스널 감독할 거냐"고 따졌다.
유쾌한 도발이다. 지도자의 꿈을 안고 차근차근 준비 중인 자카 역시 언젠가는 아스널 지휘봉을 잡고 싶기 때문이다.
4일 영국 '풋볼 데일리'가 공개한 인터뷰 동영상에 따르면 자카는 "프리미어리그 구단 감독을 하고 싶은가, 아스널 감독을 언젠가는 하고 싶은가"란 질문에 " 왜 안 하고 싶겠냐"고 받아친 뒤 "아르테타에게 얼마나 (아스널에)있을 거냐고 물어봐달라"는 부탁을 거꾸로 매체에 했다.
물론 농담이다. 자카 역시 나중에 밟게 될 지도자의 길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에서 아르테타 감독에게 한 마디 한 것이다.
"장난이다"며 "프리미어리그 구단을 지도하는 것은 항상 꿈이었다"는 그는 "하지만 모든 일은 스텝 바이 스텝이다. 일단 어디서 코치부터 해봐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펼쳐놓았다.
스위스 출신인 자카는 자국 명문 바젤과 독일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거쳐 2016년 아스널에 입단했다.
어느 덧 아스널에서 6년 반을 뛰었는데 매 시즌 프리미어리그 30경기 이상을 뛰며 아스널의 확고 부동한 주전으로 자리매김 했다. 1992년생이니까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아스널에서나 스위스 대표팀에서나 리더의 자질이 있는 만큼 추후 아르테타처럼 30대에 아스널 구단을 지휘할 수도 있을 지 모른다.
아르테타는 자카의 롤모델과도 같다. 2011년 에버턴에서 아스널로 이적, 5시즌을 뛰고 은퇴한 아르테타 감독은 이후 맨시티 코치를 거쳐 2019년 37살의 나이에 아스널 사령탑에 올라섰다.
4년 차가 되면서 용병술에 물이 올라 2022/23시즌 아스널을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이끌고 있다.
그의 리더십 아래 아스널이 2004년 이후 19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