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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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좋은 축구로 결과는 만들어"…클롭의 맨유 평가, 칭찬인지 욕인지

기사입력 2023.03.04 00:2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맨유에 대해 "결과를 만드는 기계"라고 평가했다. 

리버풀은 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맨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근 몇 시즌 간 리그 내 강호였던 리버풀과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맨유는 올 시즌에는 처지가 완전히 뒤집혔다.

맨유는 에릭 턴 하흐 감독 부임과 함께 카세미루, 마커스 래시퍼드, 브루누 페르난데스 등이 활약하며 올 시즌 리그 내 손꼽히는 강팀 자리에 올랐다. 



반면 리버풀은 주전 선수들의 노쇠화와 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겪었고, 현재 승점 39점으로 리그 6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어려운 상황이다.

상반된 분위기의 두 팀 맞대결이 임박한 가운데, 클롭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맨유에 대한 생각과 평가를 직접 언급했다. 

클롭은 먼저 "맨유가 계약한 선수들을 보면 앞으로 20년간 운영될 수 있는 팀은 아니지만, 현재 그들은 매우 좋다"라며 맨유가 비교적 나이가 있는 선수들로 선발 명단이 구성된 점을 지적했다. 

맨유는 실제로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준 핵심 선수 중 라파엘 바란, 카세미루, 다비드 데 헤아,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주요 선수들 나이가 적지 않다. 장기적인 우승권 전력 구축을 위해서는 향후 보강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클롭은 맨유가 최근 경기마다 승리하면 뛰어난 결과를 내는 점에 대해서는 "그들은 결과를 내는 기계로 변했다. 그들은 약간의 좋은 축구로 결과를 짜내고 있다. 최고의 축구이며, 잘되지 않더라도 결과를 얻는다. 그것이 그들이 그 순위에 있는 이유다"라고 언급했다. 

해당 발언은 맨유가 좋은 결과를 내고 있지만, 완벽하게 좋은 축구를 하는 것은 아니며 매우 결과에 의존한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는 약간의 비판도 섞인 반쪽짜리 칭찬으로 보인다. 

클롭 감독은 평소 인터뷰에서도 "내 꿈은 우리가 어떤 유니폼을 입고 경기해도 리버풀의 축구인지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라며 결과보다 철학과 과정이 담긴 축구를 강조하곤 했다. 



클롭 감독은 맨유 선수 중 래시퍼드에 대해서는 극찬을 쏟아냈다. 

그는 "리버풀 감독으로서 맨유의 긍정적인 것에 기뻐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작년 힘든 시간을 보냈던 래시퍼드를 보면 정말 행복하다. 이제 그는 놀라운 플레이를 하며, 골문 앞에서 침착하고 모든 종류의 방식으로 간단히 득점한다"고 래시퍼드를 칭찬했다. 

클롭 감독이 '승리리 기계'라고 평가한 맨유가 그간 약한 모습을 보였던 안필드 원정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며 클롭 감독의 제대로 된 칭찬을 받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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