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14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에서 격돌하는 한국의 핵심 선수로 좌완 구창모(NC 다이노스)를 꼽았다.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2일 "4강 이상을 목표로 하는 한국은 투수력이 불안한 반면 타선이 강하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라며 "한국 대표팀의 2023 WBC 열쇠는 투수 구창모가 쥐고 있다"고 평가했다.
'데일리 스포츠'는 구창모의 이력을 상세히 소개했다. 2016년 데뷔 후 KBO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도쿄올림픽 출전이 부상됐지만 2021년 부상으로 소집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19경기 등판에 그쳤음에도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의 좋은 기록을 남겼긴 점과 140km 중후반대 직구,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 등 변화구를 좋은 템포와 제구력으로 구사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창모가 일본이 아닌 호주와의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 1차전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일리스포츠'는 "이강철 한국 대표팀 감독의 목표는 4강 진출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첫 경기인 호주를 전력으로 상대하겠다고 했다"며 구창모의 호주전 선발등판을 예상했다.
한일전의 경우 베테랑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선발등판을 점쳤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뛴 경험이 있고 국제대회에서 일본전 경험도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또 다른 베테랑 김광현(SSG 랜더스)의 경우 "중요한 장면에서 구원 등판할 것이다. 베테랑들로 게임을 만들고 마무리 고우석까지 연결하는 게 한국의 승리 패턴이다"라고 분석했다.
반대로 한국 타선은 약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를 한국 야구계의 얼굴로 소개하면서 "다른 나라 투수들의 빠른 직구에 얼마나 대응할 수 있느냐가 포인트"라고 봤다.
한국 4번타자는 지난해 35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KT 위즈)를 예상하지만 상대 투수가 우완이라면 강백호(KT 위즈), 나성범(KIA 타이거즈), 김현수(LG 트윈스) 좌타자가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