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숙 인턴기자) 배우 신현준이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영화 '살수'의 주역인 배우 신현준, 이문식, 김민경이 출연했다.
이날 MC 김종국이 신현준에게 "아내분에게 석고대죄할 일이 있다고?"라고 물었다. 그러자 신현준이 "제가 결혼을 하고 나서 작품에서 뽀뽀하는 거나 손잡는 거를 안 했다. 아내가 '그런 거 하지 말아줘'가 아니라 저 스스로가 아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안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에는 베드신이 있는데 대본이 한 세줄이다. 대사도 거의 없고 지문이 있다. '찍어봤자 날아가겠다'라고 생각했다. 워낙 액션 영화니까"라며 "그런데 감독님이 찍어보니까 너무 괜찮아서 되게 길게 붙여놓으셨더라"고 털어놨다.
놀란 김숙이 "아내분은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이죠?"라고 하자 신현준이 "모르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드신이 굉장히 야하다. 이런 세트장이 아니라 야외에서 여배우가 다 비치는 옷을 입고 하늘하늘한 옷을 입고 있는 거다. 추우니까 여배우가 어딜 가지 못하는거다. 감독님이 컷하면 안고 있으라더라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를 듣고 있던 김종국이 "아내분 신경 쓰는 거 맞냐"고 돌직구를 날렸고, 신현준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숙이 "스태프가 와서 담요로 덮어주지 않냐"고 했고, 신현준이 "못 가니까 스태프가 같이 담요로 돌돌 마니까 어딜 가지를 못했다"고 부연했다.
그러자 김종국이 "말을 잘해야 하는 게 대본이 디테일하게 돼 있다고 해야지 세 줄 밖에 없었다 그러면 나머진 다 형이 창작한 게 된다"고 걱정하자 신현준이 손사래를 치며 "보통 베드신이 정확하게 지문을 안 쓴다"고 말했다.
김종국이 "쓰여있다고 해야지!"라며 답답해하자 신현준은 "우리 영화 '살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왜 이렇게 베드신이 디테일하게 쓰여있지?' 되게 놀랐다"고 능청스럽게 태세전환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김현숙 기자 esther_01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