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청춘월담' 이종혁과 박형식이 저주를 받았다.
2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 8회에서는 이환(박형식 분)이 자신과 민재이(전소니)가 겪은 사건들의 연관성을 찾아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민재이는 혼잣말로 이환을 욕하다 들통 났다. 이환은 "내가 그리도 야속하더냐"라며 질문했고, 민재이는 "야속하지 않을 턱이 있습니까? 허나 저하의 마음도 이해합니다. 저를 믿으셔서 내관으로 받아주시고 덕분에 저는 추포를 피해 도망 다니며 칡뿌리만 먹던 날에서 잠시라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라며 밝혔다.
민재이는 "게다가 저하께서는 제게 진심을 보이시며 비밀을 터놓으셨습니다. 오랫동안 누구에게 쉽게 말하지 못하고 지켜온 비밀을 털어놓으셨는데 배신감이 크셨겠지요. 심영의 유서를 읽으셨을 때 제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생각하셨을 테고 제 결백을 믿을 수도 없으셨겠지요"라며 털어놨다.
민재이는 "그런데 말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일어설 수 없다. 공자께서는 그리 말씀하셨습니다. 나라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밥과 군대 그리고 믿음이 필요하다 하셨습니다"라며 쏘아붙였다.
민재이는 심영(김우석)의 유서에 대해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죽은 자가 남긴 글을 제가 어찌 해명하겠습니까. 허나 그 밤에 저를 쫓아내시고 이제서야 귀를 여시겠다면 한마디 더 드릴 말씀은 있습니다. 장차 큰일을 할 군자는 가까운 사람을 잃지 않는다 하였습니다"라며 못박았다.
이환은 "네 말이 구구절절 옳다. 믿는다고 했으면 널 믿었어야 했다. 개성으로 보낸 이기사 관원의 말과 너의 말이 아주 달랐더라도 그 밤에 오갈 데가 없는 널 쫓아내진 말았어야 했다. 네 말대로 나는 간장 종지만도 못한 놈이다. 미안하구나. 이 말을 하기 위해 만연당에 갔던 것이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또 왕(이종혁)과 이환은 궁무를 추국했고, 연쇄 살인을 저지르며 시신에 남긴 글자가 무엇인지 물었다. 궁무가 적지 못한 마지막 글자는 오얏 리였고, 송가의 멸망이 아닌 이가를 멸망시키겠다는 의미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궁무는 "송가가 말하노니 이가는 듣거라. 내 너희를 뿌리째 뽑고 갈기갈기 찢을 것이다. 이제 너희는 이 나라 조선에 티끌 하나 남지 않으리라. 저주는 이미 시작되었다. 내가 그리할 것이다. 갈기갈기 찢긴 이가의 왕조는 혼백마저 오갈 데 없이 구천을 떠돌게 될 것이다"라며 저주를 퍼부었다.
특히 궁무는 뱀을 이용해 자결했고, 팔에는 칼로 새긴 글자가 남아있었다. 이환은 '스승님께 보낸 전령과 나를 향했던 화살의 독을 여기서 또 이렇게 보게 되는가'라며 탄식했다.
이환은 한성온(윤종석)에게 "정랑. 의금부의 옥사로 가서 궁무를 지키던 자들을 알아보거라. 칼과 뱀을 옥사에 들인 자가 있지 않겠느냐"라며 당부했다. 이환은 자신에게 귀신의 서를 보낸 자들과 민재이의 가족을 살해한 자들이 같은 일당이라고 생각했고, '이 모든 사건은 같은 일당이 벌인 짓이다. 민재이와 같은 놈들의 덫에 빠져 있다'라며 확신했다.
같은 시각 민재이는 자객을 쫓다 목숨을 위협당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