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이강철(57)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귀국에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의 이상 기후로 훈련에 차질을 빚은 데 이어 이번에는 비행기 결함으로 발이 묶였다.
한국 WBC 대표팀 관계자는 28일 "이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과 관계자 26명을 태운 LA행 미국 국내선 비행기가 기체 결함으로 애리조나에서 이륙하지 못했다. 선수단은 버스를 타고 LA로 이동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WBC 대표팀은 28일 애리조나 투손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3개 조로 나뉘어 LA로 이동, LA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감독과 김광현(35), 최정(36), 이정후(25) 등이 탑승한 미국 국내선에서 기체 결함이 발생하면서 상황이 꼬였다. 당초 KBO가 준비한 일정에 맞춰 한국에 들어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LG 트윈스가 WBC 대표팀을 돕기 위해 스프링캠프 기간 사용 중인 선수단 버스로 LA까지 이동 지원에 나섰지만 현지 법적 운전 시간을 초과할 수 있어 한 차례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KBO가 급히 새 항공편을 구하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이 감독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은 당초 스케줄보다 하루 늦은 오는 3월 2일에야 한국땅을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O는 2023 WBC 준비를 위해 이달 중순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 캠프를 차렸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악천후와 쌀쌀한 날씨 탓에 평가전이 취소되는 등 선수들이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는 3월 3일 저녁으로 예정됐던 SSG 랜더스와의 고척 스카이돔 연습경기 역시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