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문로, 나승우 기자)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7일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에 독일 출신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3월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3년 5개월"이라고 발표했다.
클린스만 선임 소식이 전해진 뒤 논란이 적지 않다.
그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 이끌고 3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미국 대표팀을 지휘해 16강에 올랐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2019년엔 독일 헤르타 베를린을 맡았다가 77일 만에 사퇴한 적도 있다. 헤르타 베를린 이후 3년간 공백 기간이 있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일각에선 뮐러 위원장이 위원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다소 밀어붙이기식으로 클린스만 선임을 주도했다는 분석도 하고 있다.
그러나 뮐러 위원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클린스만 선임과 관련해 협회 입장을 밝히고, 일부 우려를 일축했다.
뮐러 위원장은 "다시 만나 반갑다. 클린스만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클린스만을 하루 빨리 데려와 한국 축구의 성공적인 미래를 그릴 수 있는 날을 빨리 맞이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후보군 선정부터 접촉 과정, 협상 과정까지 위원장들과 위원간 소통 부재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설명하고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뮐러 위원장은 "위원회 관련해 어제 축구협회에서 2차 회의를 진행했다. 확실한 건 회의 장소에서 모든 이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다.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력강화위원회는 일련의 과정들을 논의하고, 생각들을 총괄적으로 공유하고 회의할 수 있는 기구"라며 "위원들과의 회의는 성숙한 자세로 같이 이야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제 경우엔 지난 과정에 대해 공유한 자리였고, 마지막에 전원이 동의했다. 전력강화위원회의 후보군 선임, 접촉, 협상 과정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이야기했던 것으로 KFA 정책 사항에 대해 민감한 부분이기에 미리 양해를 구했던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뮐러 위원장은 다시 한 번 절차 상에 문제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물론 혼자만의 결정은 아니고, 첫 회의와 마찬가지로 절차와 기준, 전체적인 아이디어를 위원들과 공유했다. 동의를 얻은 상태에서 시작한 것이었다"며 "모두가 동의했던 부분은 마지막 회의에서 이야기한 전문성, 경험, 동기부여, 팀워크, 환경적인 면이다"고 말했다.
또한 "처음에도 선임 당시 말했던 것처럼 모든 과정은 백지상태에서 시작한 것이었고, 모두로부터 동의를 받았다. 모두와 이야기했던 자리도 분명히 있었다. 이런 기준들에 적합한 사람이 누군지 찾는 과정이 있었다. 그 기준을 시작으로 여러 사람들한테 연락을 받았고, 적합하다고 판단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과정이 있었다. 적합한 사람인지, 우리가 만든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사람인지 검토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했다.
뮐러 위원장은 "이런 과정들을 통해 총 5명의 후보를 추렸다. 5명 중 우선순위를 두고 협상을 시작했다. 첫 번째가 클린스만이었고, 최종적으로 클린스만으로 결정됐다"며 클린스만이 새 감독 찾기에 나섰을 때부터 1순위 후보였음을 알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