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청춘월담' 박형식이 전소니를 의심했다.
2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 7회에서는 이환(박형식 분)이 민재이(전소니)를 동궁전에서 쫓아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환은 심영(김우석)이 남긴 유서를 읽고 민재이를 의심했다. 이환은 '나에게 한 말이 모두 거짓이란 말인가. 강무장에 화살이 날아오던 날 민재이를 만났다. 화살을 쏜 자가 정녕 민재이인가. 충문이 속임수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본 것도 이상하지 않는가. 밀서를 보낸 자들과 민재이도 같은 일당인가. 아니다. 아니야. 모든 게 말이 안 된다'라며 혼란스러워했다.
이환은 '밀서를 보낸 자들과 민재이가 같은 일당이라 해도 제 가족을 죽일 리가 없지 않은가. 하지만 이대로 곁에 둘 수는 없다'라며 결심했다.
유서에는 '사랑하는 재이. 함께 먼 곳으로 가 부부가 되지 못하여 미안하오. 그 믿음을 배반한 것도 미안하오. 그대가 준 사랑만큼 날 행복하게 한 것도 날 아프게 한 것도 없다고. 여기서 못다 한 사랑 하늘에서 갚겠소. 그대만큼 나도 그대를 연모하오'라며 적혀 있었고, 이환은 민재이를 불러 유서를 보여줬다.
이환은 "기록에는 한 톨의 거짓도 없었다. 네 말이 거짓이었다. 그 모든 게 거짓이었어. ㅇ네 입에서 나온 말은 단 한마디도 믿지 않을 것이다"라며 쏘아붙였고, 민재이를 동궁전에서 쫓아냈다.
이후 이환은 홀로 민재이를 생각했고, '내가 기다린 사람이 민재이 너라고 생각했다. 그 사람이 내게 왔다고 믿었다. 민재이 나는 너를 믿었다. 나는 누구라도 믿을 사람이 필요했다. 개성의 살인자 민재이. 피로 얼룩진 흉악범으로 쫓기면서도 질경이처럼 살아남아 기어이 내게 당도한 민재이. 너라서. 그런 너라서 난 믿었다. 구중궁궐 깊은 곳에서 홀로 외롭게 버티던 내게 너는 새로운 세상을 보게 만든 한 줄기 빛과 같았으니까'라며 눈물 흘렸다.
이환은 곁에서 지켜주겠다던 민재이의 말을 떠올렸고, '그 약조를 믿었다. 헌데 그 모든 것이 진정 다 거짓이었단 말이냐'라며 배신감을 드러냈다.
또 이환은 심영이 민재이의 정인이 맞는지 직접 단서를 찾아 나섰다. 더 나아가 이환은 박 선비로서 민재이를 찾아갔다. 이때 민재이는 "궁무의 집에서 향을 발견한 그날 제가 가족들에게 먹일 국을 뜰 때 부엌에서 말린 모란 꽃잎이 타오르던 걸 보았던 게 기억났습니다"라며 전했다.
이환은 "정녕 같은 꽃잎이었더냐"라며 물었고, 민재이는 "또한 심영이 그 부엌으로 저를 찾아왔던 것도요. 다만 영이는 제 정인이 아닙니다. 아무리 되짚어 봐도 아닙니다. 하지만 영이가 목숨을 걸어가며 거짓말을 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이에게 무슨 연유가 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날 부엌에서 말린 모란 꽃잎이 그릇에 담긴 채 타오르던 그 기억만은 확실합니다"라며 주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환은 궁궐 안을 걷다 의자를 들고 가는 민재이를 뒤쫓았다. 민재이는 다리에 의자를 내려놨고, 의자에 앉아 혼잣말했다.
민재이는 "에라 나쁜 놈아. 그래. 너는 좋겠다. 이 큰 대궐이 다 네 집이라서. 집만 크면 뭐 하냐 속은 간장 종지만도 못한 게. 진짜 내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강무장의 화살이며 충문까지 내 짓이라니. 세상 사람 사람들이 다 나한테 개성의 살인자라고 해도 너는 그러면 안 되지. 너는 나를 믿었어야지. 믿는다고 했잖아. 이 호랑말코 같은 놈아. 엿이나 먹어라"라며 이환을 원망했다.
이환은 민재이의 말을 듣다 인기척을 냈고, 놀란 민재이는 뒷걸음질 치다 물에 빠질 뻔했다. 이환은 민재이의 허리를 감싸 안고 물에 빠지지 않도록 붙잡았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