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서장훈이 25년 만에 친엄마를 만난 의뢰인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27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205회에서는 25년 만에 친엄마를 재회한 의뢰인이 등장했다.
이날 의뢰인은 "10살 때부터 보육 시설에서 자라다가 성인 되고 나서 25년 만에 친어머니를 찾게 됐다. 근데 공백기가 생겨서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이야기했다.
이어 "나는 다른 가정처럼 힘들 때 전화하고 명절에 찾아뵙고 싶은데 새로운 가정이 있어 그게 좀 힘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의뢰인은 보육원에 가게 된 이야기를 하며 "태어나자마자 부모님이 이혼해 아버지가 양육권을 가지고 갔다. 그런데 10살 때 다시 아버지가 이혼을 하고 양육권을 포기했다. 현재는 연락이 끊어진 상태"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보육원에 친어머니가 찾아온 적이 있냐"라고 물었고, 의뢰인은 "새어머니가 친어머니인 줄 알고 살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뢰인은 "보육원 퇴소 후에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지금은 프리랜서를 하면서 경제적으로 만족하고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보육원 퇴소 후 가족관계증명서를 뗐을 때 친어머니의 존재를 알게 됐고, 그간 망설였지만 25살 때 용기 내 다시 찾아보기로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리사무소에 연락처를 남겼고 이후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다"며 "그런데 보이스피싱인 줄 알고 세게 말하더라. 아들이라고 하시니까 오열을 하시더라. 어머니는 내가 보육원에 간 걸 모르더라"라고 말했다.
이후 왕래를 하냐는 질문에 "연락이 됐을 때 나를 만나러 오셨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만남 한 달 후 삼촌이 돌아가셨고, 그 이후로는 못 만나게 됐다. 그게 2년이 됐다"라고 말했다.
공백이 생긴 이유에 대해 의뢰인은 "여동생이 만나고 혼란스러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락은 했지만 동생의 눈치가 보인다고 말했다"며 "홧김에 '그럴 거면 날 왜 찾았냐. 후회된다'고 화를 냈다"라고 말했다.
이수근과 서장훈은 "의뢰인도 속상했겠지만 어머니도 많이 속상했을 것"이라며 "많이 혼란스러울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장훈은 "어머니는 너의 생각과 많이 다른 거 같다. 최소한의 교류도 거부하는데 보고 싶다고 말할 필요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가족을 가질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졌겠지만, 그 사람들은 너와 관계없는 사람"이라며 "그냥 잊어라. 그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마라. 네 가정을 꾸려서 좋은 아빠가 돼라"라고 진지하게 조언했다.
사진=KBS joy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