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준비 중인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연습경기 무안타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라카미는 최근 일본 야구대표팀이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치른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이번 2023 WBC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해 줘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방망이가 조용한 부분이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다.
하지만 무라카미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무라카미는 27일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현재 컨디션은 80% 정도다. 아직 (WBC 개막까지) 연습경기가 남아 있다. 타격 훈련에서는 어느 정도 좋은 모습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무라카미는 프로 입단 5년차였던 지난해 56홈런을 쏘아 올려 NPB 역대 일본 선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새 역사를 창조했다. 2022 시즌 출루율 0.458에서 알 수 있듯 정교한 선구안까지 갖춰 WBC에서 맞붙게 될 한국 투수들에게도 경계 대상 1호다.
이강철(57)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 WBC 본선 1라운드에서 호주, 일본,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일본과는 3월 9일 저녁 격돌한다.
구리야마 히데키(62) 일본 WBC 대표팀 감독이 타순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지만 무라카미는 4번 혹은 5번 타순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와 공포의 좌타라인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무라카미는 이미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미국과 금메달 결정전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말 선제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려내 일본의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무라카미는 "우리 각자가 힘을 보여준다면 이길 수 있다.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고 팀이 하나가 되어 싸우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WBC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사진=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