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데뷔 10주년' 이소정 "이제 시작...레이디스코드 평생 함께" (인터뷰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팬들에게 뿌듯한 가수가 되고 싶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이소정이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엑스포츠뉴스는 이소정을 만나 데뷔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10년 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데뷔 10주년 소감에 대한 질문하자 그는 "개인적으로 욕심이 좀 많은 편이다"라며 "열심히 했는데 아직 제 꿈에는 못 미치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제 꿈은 오래오래 음악 하는 것이라 이제 시작인 것 같다"며 "(그럼에도) 시간이 정말 빠르다고 느껴진다. 분발해야겠다"고 다짐했다.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일(가수)이 재밌다는 이소정. 그럴 수 있는 이유를 질문하자 "끊임없이 새로운 걸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들해질 것 같을 때는 꼭 다른 걸 찾게 된다"며 "항상 지치나 싶을 때 새로운 곳에서 에너지를 받는다. (그래서) 지칠 틈도 없고 질릴 틈이 없다"고 전했다.

이소정은 새로운 에너지를 주는 것으로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뮤지컬을 꼽았다. 그는 "첫 번째 서바이벌 '보이스 코리아'는 반대가 심한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는 계기였다"며 "그게 아니면 가수 데뷔를 못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두 번째 서바이벌 '걸스피릿'은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많이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고 전했으며, 세 번째 서바이벌인 '싱어게인'에 대해선 "'솔로가수 이소정'에 대한 확신을 준 경연"이라고 말했다.



이소정에게 에너지를 주는 또 다른 존재인 뮤지컬. 이소정은 지난해 뮤지컬 '리지'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첫 발을 내디뎠다.

그는 "가수는 10년 넘게 했지만 뮤지컬계에서는 작년에 데뷔한 신인이다"라며 "그간 많은 무대를 해왔지만 뮤지컬배우로서 선 무대는 그 어떤 무대 이상으로 뜨겁다"고 말했다. 내 노래할 때와 뮤지컬 할 때 느끼는 감정이 달라서 재밌다고.

이소정은 뮤지컬배우가 대중가수와 다른 점으로 ‘다른 아티스트와 맞추는 합’을 꼽으며 "합을 맞춰서 연기하니깐 그게 재밌다. (그리고) 매 회차마다 출연진이 바뀌는 것도 재밌다"고 말했다. 이어 "신성우 선배 '드라큘라'와 합을 맞출 때, 테이 선배 '드라큘라'와 합을 맞출 때 다 다르다"고 강조했다.

뮤지컬 '드라큘라' 일정을 소화하면서 새 싱글 '오랜만이야 안녕'도 발표하고 단독 콘서트도 준비한 이소정. 그는 "콘서트 이후에는 잠시 휴식을 취할 것"이라며 "고생한 나의 성대에 휴식을 주려고 한다"고 웃어 보였다. 콘서트 이후 일주일 정도 쉴 계획이라고.

이소정에게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 레이디스코드. 다가오는 2023년 3월 7일은 그들이 데뷔 10주년이다. 이에 10주년 기념 완전체 활동 계획이 있는지 질문했다.

그는 "원래 목표는 10주년 앨범을 내는 거였다"며 "(다만) 현실적으로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11주년 내지 12주년에 앨범을 발매할 것 같다는 게 그의 설명. 이어 레이디스코드 완전체 활동이 멈춰있는 게 결코 멤버 간 사이가 나빠서가 아니라고 강조하며 "(다만) 의견을 취합하는 게 늦었고 우리가 바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소정은 레이디스코드 해체설에 대해 단호하게 "NO"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나에게 레이디스코드란 피부와 같으며, 떨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사명감이 있기 때문에 평생 함께 할 것이다"라며 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소정은 이러한 이야기를 하면서 동시대에 함께 활동했다가 해체한 걸그룹들 기사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10년 후 목표, 그리고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단독콘서트 할 수 있길 가수이길 바란다"는 이소정. 그는 "팀 활동할 때도 언젠가 솔로를 할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래서 그때부터 차근차근 준비도 하고, 경험도 쌓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자신을 평가한 이소정. 그는 "더 나은 라이브 실력을 갖기 위해 꾸준히 오프라인 콘서트를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후 "저에게 10년 동안 큰 힘이 되어주셔서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성실하게 열심히 해서 뿌듯한 가수가 됐으면 한다"는 멘트로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이소정은 3월 4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SAC아트홀에서 '이소정 콘서트 - 소정의 선물'을 개최하며 팬들과 만난다.

사진 =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글로벌컨텐츠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