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삼성동, 나승우 기자) 월드컵마다 신들린 예측을 보여줬던 이영표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이 여자축구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전망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서울 스타필드 코엑스몰 라이브 플라자에서 2023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 트로피 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FIFA가 여자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해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을 돌며 진행하는 것으로, 일본에 이어 2번쨰로 진행되는 이벤트다. KFA 또한 여자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처음으로 32개국 체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모로코, 콜롬비아, 독일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어느 하나 쉬운 팀이 없다. 모로코는 지난해 아프리카 여자 네이션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콜롬비아는 코파 아메리카 여자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독일은 여자축구계 전통 강호다. FIFA 랭킹이 집계된 이래 10위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은 3개국 중 하나다. 5위권 밖으로도 밀려난 적이 없다.
힘든 일정이 예상되지만 이영표 부회장은 여자 대표팀의 선전을 전망했다.
자리에 참석한 이 부회장은 "제 삶도 예측을 못 하지만 콜롬비아는 이길 것 같다"며 "모로코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조별리그에서 2승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과는 무승부를 예측했다. 이 부회장은 "2승 1무를 기록해도 16강에 가지 않나. 독일은 FIFA 랭킹이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기 때문에 그 강함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배로서 조언을 건넸다. "은퇴한지 10년이 넘어서 나보다 선수들의 감이 더 좋고 더 잘 알 거다. 10년 전 혹은 20년 전 이야기를 해도 맞는지는 모르겠다"고 머뭇거린 이 부회장은 "기술, 전술이 첫 번째로 바탕이 되는 건 맞지만 태도나 마음가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가 강한데 얼마나 강한지 알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 그걸 모르면 상대에 대한 두려움이 최대치로 증폭된다"며 "상대만 쫓아다니다가 경기가 끝날 때도 있다. 최근 강팀과의 경기를 통해 그 차이를 경험했기 때문에 보완할 부분만 보완한다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월드컵에서 열심히 안 하는 선수,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 죽기 살기로 안 하는 선수는 없다"며 "모두 인생을 걸고 한다. 더 이상 할 수 없을 만큼 스스로를 밀어붙이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삼성동, 박지영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