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자존심 강한 축구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도 올해는 수건을 던졌다.
김민재가 뛰는 나폴리를 인정했다.
즐라탄이 뛰는 이탈리아 AC 밀란은 27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복병 아탈란타를 2-0으로 물리쳤다.
AC 밀란은 같은 날 볼로냐에 0-1로 충격패를 당한 인터 밀란과 승점 47로 똑같지만 승자승이 같고 득실차에서 뒤져 3위를 달리고 있다. 선수는 승점 65를 기록 중인 나폴리다.
즐라탄은 이날 후반 27분 올리비에 지루와 교대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해 5월 무릎 부상 뒤 오랜 재활 기간을 거쳐 이날 시즌 첫 출전을 기록했다. 즐라탄은 1981년생으로 올해 42살이다.
복귀전에서 팀의 승리를 맛본 즐라탄은 다시 뛸 수 있다는 기쁨을 전하면서도 이번 시즌 우승은 어렵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AC 밀란은 지난 시즌 즐라탄이 40대 나이에 8골을 넣는 활약 등에 힘입어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2연패는 사실상 힘들어졌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세리에A 중계채널 DAZN과의 복귀 인터뷰에서 "나폴리는 정말 잘하고 있다. 세리에A 경기 결과와 순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성적 등을 보면 알 수 있다"면서 "올해는 나폴리의 시간"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이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정말 잘하고 빅터 오시멘이 강하다"며 나폴리 두 공격수를 극찬하면서도 "나폴리는 개인보다 팀 전체가 강하다. 둘이 잘 하는 것도 팀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준급 감독으로 꼽히면서도 우승을 해 본 적이 없는 루치아노 스팔레티의 간절함도 질주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즐라탄은 "나폴리가 지금껏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한 번도 차지한 적이 없는 강한 감독을 데리고 있는 것도 1위 이유라고 본다. 올해는 모든 것이 나폴리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