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숙 인턴기자) 가수 현진우와 박상철이 무명 시절을 돌아봤다.
2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여심을 사로잡는 독특한 가사와 시원한 보이스로 '트로트계 新강자'로 떠오른 가수 현진우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전파를 탔다.
이날 또다시 무대에 오른 현진우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언급했다. 그는 "어머니가 작년 5월에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45살에 낳으셨고, 제가 태어난지 50일만에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회상했다.
그는 "(생전) 어머님이 가요무대를 꼭 보셨다. 한동안 제가 그 프로그램에 자주 나와서 인사드릴 때도 있었다. '엄마도 내 아들이 쳐진다는 걸 안다'"며 "어느날 어머니가 가요무대 끝나고 왜 안 나왔냐 한번 물어보셨는데 안 불러주셔 못 간 건데 바쁘다고 변명을 했었다"고 돌아봤다.
현진우는 "그 다음부터 저는 자꾸 그 부류에서 도태되는 내 모습이..심지어 모르는 사람들도 내 부재를 아는데 어머니께서 그걸 모르셨겠냐. 하지만 더 묻지 않으셨다. 요즘 다시 올라가고 있는데 보셨으면 좋았을텐데"라며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이후 현진우는 대기실에서 무명생활을 함께한 박상철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현진우는 20년 전 처음 박상철을 만났던 때를 회상하며 "노래가 끝나고 헤어질 때 예의상 형에게 '고생하셨다. 잘되시길 바라겠다'고 인사했더니 내게 '열심히 하면 좋은 날 안 오겠나?'라고 했다. 그 말이 나한테 했지만 형도 형 스스로에게 던지는 말이였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방송국을 가면 아무도 못 알아봤다. '박상철이 누구냐', '현진우가 누군데?' 못 알아보니까 어느 날은 상철이 형이 명찰을 차고 왔다. 하도 못 알아보니까"라며 신인 시절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 현진우는 "옛날에는 어떤 프로그램 가면 대기실도 못 갔다"고 했고, 박상철 또한 "의자는 의자에 앉아본 적도 없다"고 말하며 공감했다.
박상철은 "인생은 추억을 먹고 산다더라. 우리는 추억이 많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온 게 행복한 거다"라고 말했다. 현진우는 박상철과 이루고 싶은 목표로 "20년 전에 신인 때 처럼 듀엣이라도 하자. 재밌을 거 같다"고 전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김현숙 기자 esther_01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