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브라이턴 에이스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가 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 완전히 달라진 인기를 실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브라이턴 소속으로 리그 19경기 5골, FA컵 2경기 2골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맥 앨리스터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대표로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본래 후보 선수였지만 기존 주전이었던 지오바니 로 셀소가 부상으로 낙마했고, 파푸 고메스마저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부진하면서 주전으로 도약했다.
이후 조별리그 3차전 폴란드전 결승골, 프랑스와의 결승전서 1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월드컵을 들어올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월드컵 챔피언이 된 맥 앨리스터는 브라이턴 구단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위너가 됐다. 맥 앨리스터가 복귀했을 때 브라이턴이 축하 파티를 열어 성대하게 환영했을 정도였다.
맥 앨리스터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월드컵 이후 달라진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내 인생은 여전히 지루한 삶의 반복"이라고 말한 맥 앨리스터는 "훈련하고, 집에 가고, 소파에 앉아 마테차를 마시고, 축구를 본다. 똑같은 삶"이라고 생활적인 면에서는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인기가 더 많아진 건 사실이다. 6개월 전 내 고향인 아르헨티나 라 팜파에 있는 공항에 갔었는데 단 한 사람만 나를 알아봤다"면서 "도시에서 나를 아는 사람은 단 한 명 뿐이었지만 월드컵이 끝나고 다시 고향에 갔을 때는 공항에 2만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분명한 변화였다"고 말했다.
다만 평소에 외출하는 일이 없어 인기를 체감하는 일은 많지 않다고 했다.
맥 앨리스터는 "브라이턴에서 보카 주니어스로 임대를 갔을 때 외출하면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곤 했다. 하지만 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난 외출하는 것보다 집에 있는 걸 선호한다. 집에서 조용히 축구를 보는 걸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맥 앨리스터는 "월드컵 우승은 나를 더 자신감 있는 선수로 만들었다"면서 "경기할 때 더 많이 인정 받고, 사람들은 내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우리가 한 일이 특별한 일이라는 걸 잘 안다. 아르헨티나의 모든 사람들은 우리를 세계 챔피언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진=PA Wire, 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