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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상황에 나갈지 모르겠지만..." 안경 에이스, 출격만 기다린다 [WBC]

기사입력 2023.02.25 09:0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애리조나(미국), 박윤서 기자) "어느 상황에 나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박세웅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박세웅은 투구 점검을 무사히 마쳤다. 2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투구수 32개를 기록했고 직구 최고 구속 147km/h, 평균 구속 145km/h를 찍었다. 변화구는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점검했다.

경기 후 박세웅은 "점수를 주지 않았고, 직구도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하지만 슬라이더가 손에서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카운트 싸움에서도 아쉬웠다"라며 투구를 돌아봤다.

박세웅은 롯데 자이언츠 1차 캠프 전지훈련지 괌이 아닌 2군 상동 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한 뒤 대표팀에 합류했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떨까. 박세웅은 "상동에서 훈련을 했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 상동에서도 라이브피칭을 하고 대표팀에 합류해서 경기를 치르는 데 큰 문제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공인구와 로진에 대해 이야기했다. WBC 공인구는 메이저리그 공인구인 미국 롤링사 제품이다. KBO리그 공인구보다 표면이 미끄럽다. 투수들은 적응도를 높이기 위해 이날 경기부터 메이저리그 로진을 사용했다.

박세웅은 "포크볼이 조금 빠지는 게 있긴 한데 생각했던 것보다 커브나 슬라이더는 잘 눌리는 느낌이었다"면서 "두 번째 이닝에서 로진을 써봤다. 똑같을 것 같았는데 땀이 나다 보니 더 끈끈해졌다. 선수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영향을 받는 것도 다를 것 같다. 나는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투수진은 상대 전력 분석을 위해 서로 활발하게 정보를 공유 중이다. 박세웅은 "투수들끼리 스윙 궤도를 연구하고 있다. 그리고 어퍼 스윙 계열의 타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상대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박세웅은 WBC에서 보직에 구애받지 않고 제 임무를 완수하려 한다. 출격만을 기다린다. 박세웅은 "감독님께서 하신 말씀이 '자기 할 것만 하면 좋은 성적이 날 것이다'고 하셨다. 어느 상황에 나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려 한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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