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대행사' 이보영이 남편 지성을 언급했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JTBC 드라마 '대행사'에 출연한 이보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26일 종영한 '대행사'는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광고인들의 전투극이다.
이보영은 오직 실력만으로 VC그룹 최초의 여성 임원에 오른 고아인 역을 맡았다.
이보영에게 '대행사'에 대한 주변 반응을 묻자 "데뷔한 지 오래돼 이제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다"며 "이제 전화해서 '재밌었어?'하면 '응'하고 끝나고, TV 나온다고 주변에 신기해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자신에게도 단호한 그는 "스스로 보기에도 객관화가 안 된다. 보다보면 '잘 모르겠다. 저 때 저랬는데, 왜 저러고 있어'하고 지적을 많이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에게 반응을 보여주는 것은 남편 지성이다. 이보영은 "오빠는 재밌다고 얘기해준다. 한 번은 엄마와 만나는 씬에서 울더라. 나 역시 아이를 갖고 나니 그 씬을 마음으로 받아들이진 못했지만 방송으로 보니 눈물이 나긴 하더라"며 지성의 눈물을 언급했다.
이어 "오빠도 엄마가 고아인의 주변을 맴돌고 아이(고아인)가 어떻게 힘들게 컸을까 하면서 울었고, 강한나(손나은)랑 박영우(한준우)가 헤어지는 장면에서 울더라. 엄청 감정 몰입을 하길래 보면서 '슬퍼?'하고 되물어봤다. 원래 눈물이 좀 많다"며 웃었다.
결혼 11년 차, 슬하에 두 명의 자식을 둔 지성과 이보영 부부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꼽히기도 한다. 그는 고아인의 골드미스와 이보영의 골드미시 중 어느 것을 택하겠냐는 질문에 "나는 결혼을 강력 추천하는 사람이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가장 베스트프렌드다. 친구도 서운할 때가 있는데 그런 거 없이 내 가장 친한 친구인 것 같다. 힘든 얘기도 같이할 수 있다. 좋은 사람을 만난다면 결혼을 추천하고, 애를 갖는 건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고아인을 떠나보내기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는 "아이를 낳기 전에는 캐릭터를 떨치기 어려웠다. '내 딸 서영이'에서 서영이를 연기했을 땐 두 달 정도 아프고 그랬다. 하지만 이제는 끝나자마자 현실에 몰입하기 위해 빨리 돌아온다"며 엄마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어 "멘탈이 점점 더 건강해지는 것 같다. 아이 때문에라도 뭔가 흔들리지 말고 살아야 하지 않나. 아쉬운 점도 있다. 아기가 생기기 전에는 섬세하고 예민한 부분 있었는데, 이제 다 깎여지고 있다"고 장단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아기가 울고 있는데도 대본을 볼 수 있는 건강함이 생긴다. 일과 육아의 병행이 초반보다 더 잘되고 있다. 하지만 아이가 크면서 더 말을 안 듣고 그래서 힘들어졌다. 나를 혼내기도 하고. 갈수록 힘들어진다. 육아는 말을 못 할 때 더 쉬운 것 같다"며 워킹맘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보영은 엄마로서의 본인에 대해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낳아달라고 한 게 아니고 낳고 싶어서 낳지 않았나. 극성맘은 아니다. 그럴 에너지는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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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