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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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스·산투스·페냐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4강 진출

기사입력 2011.05.20 14:32 / 기사수정 2011.05.20 14:32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19일(이하 한국시각)과 20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 코파 산탄데르 리베르타도레스 2011 8강 2차전 결과, 김귀현의 벨레스(아르헨티나), 네이마르의 산투스(브라질), 전직 K-리거 후안 마누엘 올리베라(전 수원)의 페냐롤(우루과이), 후안 이투르베의 쎄로 포르테뇨(파라과이)가 대회 4강에 진출했다.

벨레스는 파라과이 최강 리베르탓에 2연승을 거뒀고 산투스는 온쎄 칼다스(콜롬비아)의 집요한 추격을 물리쳤다.

페냐롤은 칠레 원정에서 1-2로 패했지만, 1차전 2-0 승리에 힘입어 골득실 차로 4강에 진출했다. 쎄로 포르테뇨는 2차전 홈경기 1-0 승리로 멕시코의 하구아레스를 1승1무로 물리쳤다. 

리베르탓 2-4(합계 2-7) 벨레스
19일 07:30 데펜소르 델 차코 경기장, 아순시온

'아르헨티나의 희망' 벨레스 사르스피엘드가 한 수 위의 기량으로 파라과이 원정에서 승리, 8강 2연승을 거두고 대회 4강에 진출했다.

전반전 추가시간, '난장이' 막시 모랄레스(160cm)의 동점골이 터진 순간, 승부는 사실상 종료됐다. 리베르탓은 전반 44분, 로드리고 로하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1차전 0-3 패배를 당한 터라 모랄레스에 동점골을 허용한 것은 후반전 네 골이 필요함을 의미했다.

그러나 후반전이 아무 의미도 없던 것은 아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멕시코 대표로 유명한 기예르모 프랑코가 3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자신의 벨레스 데뷔골을 성공한 것이다.

지난 2월, 자신의 벨레스 두 번째 공식경기였던 카라카스와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조별리그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프랑코는 당초 시즌 아웃이 유력했으나 예상보다 빠른 부상회복으로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후반 18분, 팀 주포 산티아고 실바를 대신해 경기장에 투입된 프랑코는 2-2로 맞선 후반 41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깜끔하게 성공해 벨레스에서의 첫 골을 기록했다.

벨레스는 모랄레스의 두 골과 프랑코의 결승골, 후반 막판에 터진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의 추가골에 힘입어 리베르탓을 4-2로 격파했다. 리베르탓은 후반들어 수비진이 집중력을 상실하며 홈에서 네 골을 실점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편, 리저브 팀 경기에 출전한 김귀현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산투스 1-1(1-2) 온쎄 칼다스
19일 11:00 파카엥부 경기장, 상파울루

이번 대회 브라질의 '콜롬비아 악연'이 산투스에 의해 종지부를 찍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후보 코린찌안스가 데포르테스 톨리마에 덜미를 잡힌 것을 시작으로 16강에서 조별리그 최고의 팀 크루제이루가 홈에서 온세 칼다스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기까지, 브라질 클럽들은 유독 콜롬비아 팀만 만나면 기세를 피지 못했다.

비록 산투스가 승리를 거뒀지만, 이번 경기 역시 쉽지 않았다. 1차전 콜롬비아 원정 1-0 승리에 2차전 전반 11분,네이마르의 환상적인 중거리 득점으로 승부의 추는 산투스쪽으로 크게 기울였다.

그러나 16강전 브라질 원정에서 이미 대역전극을 이뤄낸 콜롬비아 챔피언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온쎄 칼다스는 전반 29분, 팀내 주포 와손 렌테리아가 프리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이뤄내 자신들의 저력을 증명했다. 한 골만 더 득점하면 원정 다득점에 의해 4강 진출권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후 네이마르의 페널티 킥 등, 산투스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지만 온쎄 칼다스는 결국 마지막 한 골 득점에 실패한다. 후반 44분, 박스 외곽 정면 20m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어 최후의 일격을 준비했지만, 루이스 누녜스의 슈팅이 골대 위를 살짝 빗겨간 것이다.

산투스는 이날 무승부로 대회 4강에 진출, 펠레시대 이후 무려 48년만의 남미 정상복귀를 가시권에 두게 됐다.

카톨리카 2-1(2-3) 페냐롤
20일 08:00 산카를로스 데 아포킨도 경기장, 라스콘데스

후안 마누엘 올리베라(전 수원, 현 페냐롤)와 호세 루이스 비야누에바(전 울산, 현 카톨리카)의 전직 K-리거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던 이번 대결에서 올리베라의 페냐롤이 4강에 진출하는 감격을 맛봤다.

1차전 후안 마누엘 올리베라의 결승골로 2-0 완승을 거뒀던 페냐롤은 비록 원정 경기였지만 적극적인 공세로 홈팀을 압박했다. 그러나 마티아스 미에르의 득점이 핸드볼 반칙으로 무효로 선언됐고 올리베라를 비롯한 공격진의 슈팅이 상대 수문장 파울로 가르쎄스의 잇단 선방에 막히는 불운을 겪었다.

반면 카톨리카는 페냐롤의 초반 공세를 잘 막아낸 후 전반 17분, 공격수 루카스 프라토의 기가 막힌 공간 패스에이은 파울로 메네세스의 선제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다. 이후 후반 23분, 교체 투입된 공격수 로베르토 구티에레스가 통렬한 오른발 중거리 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가져갔다.

그러나 발렌시아의 잊혀진 재능, 파비안 에스토야노프가 경기 막판 페냐롤의 4강행을 일군다. 후반 교체투입된 에스토야노프는 후반 39분, 루이스 아기아르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발리 슈팅을 성공해 카톨리카의 추격 의지에찬 물을 끼얹었다.

카톨리카는 경기 막판 총 공세를 시도했지만, 원정다득점에 의해 두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공격수들의 집중력 부족과 상대 수문장 세바스티안 소사의 선방에 막혀 더이상의 득점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최근 몇 년간 우루과이의 대표자격을 라이벌 나씨오날(2009 4강, 2010 16강, 두 해 모두 우루과이 유일의 조별리그 통과)에 빼앗겼던 페냐롤은 이번 4강진출로 자신들의 자존심을 회복했을 뿐 아니라 24년 만의 대회 6번째 우승도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쎄로 포르테뇨 1-0(2-1) 하구아레스
20일 10시30분 파블로 로하스 장군 경기장, 아순시온

4강행의 마지막 주인공은 쎄로 포르테뇨로 결정되었다.

지난주 멕시코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쎄로 포르테뇨는 2차전 홈경기에서 수비수 페드로 베니테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27분,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과정에서 베니테스가 상대 골키퍼와의 경합을 물리치고 집념의 헤딩슛을 성공했다.

쎄로 포르테뇨는 이날 승리로 12년 만에 대회 4강에 올라 파라과이 축구의 자존심을 살렸다. 한편, '과라니 메시' 후안 이투르베는 교체 명단에 들었으나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1 4강 대진(5/26~6/3. 세부일정 미정)-

산투스(브라질) - 쎄로 포르테뇨(파라과이)
벨레스(아르헨티나) - 페냐롤(우루과이)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1 득점순위-

1.로베르토 난니(쎄로 포르테뇨, 국적: 아르헨티나) 7골
  왈리송(크루제이루)
3. 루카스 프라토(카톨리카, 국적: 아르헨티나) 6골
4. 후안 마누엘 올리베라(페냐롤) 5골
   막시 모랄레스(벨레스)
   와손 렌테리아(온쎄 칼다스)

[사진ⓒ 남미축구협회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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