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한 세리에A 세 팀이 토너먼트를 승리로 시작하며 진기록을 세웠다.
인터밀란은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열린 2022/2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FC포르투와의 홈 경기에서 로멜루 루카쿠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인터밀란은 이번 승리로 최근 공식전 6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인터밀란까지 승리하며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른 세리에A 팀들은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상승세를 증명했다.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23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처음으로 3개의 세리에A 팀이 16강 1차전을 전부 이기는 기록을 세웠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인터밀란, AC 밀란, 나폴리, 유벤투스가 진출한 세리에A는 조별리그에서 3위를 기록한 유벤투스를 제외한 전원이 16강에 진출했다.
가장 먼저 16강 1차전을 치른 AC 밀란은 토트넘을 상대로 브라임 디아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AC 밀란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완벽히 틀어막았으며, 하파엘 레앙과 올리비에 지루가 공격에서 여러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으로 경기를 치른 나폴리는 세리에A 선두에 어울리는 경기력으로 상대 프랑크푸르트를 압도했다. 나폴리는 빅터 오시멘과 조반니 디 로렌초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나폴리 수비진은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유효슈팅을 단 한 개만 허용하며 상대를 완벽하게 차단했다.
1차전에서 모두 승리한 세리에A 3팀은 남은 2차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8강전 8자리 중 절반에 가까운 3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다만 나폴리를 제외한 밀란 연고의 두 팀은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기에 2차전 승리를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한편 전승을 거둔 세리에A와 달리 챔피언스리그 16강에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1차전에서 단 한 팀도 승리하지 못하며 세리에A와 희비가 엇갈렸다.
그간 유럽 무대를 호령했던 리버풀, 맨시티 모두 레알 마드리드와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각각 1패, 1무라는 아쉬운 결과를 기록했으며,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인 토트넘과 첼시도 AC 밀란과 도르트문트에게 패했다.
세리에A 팀들이 챔피언스리그를 호령했던 2000년대 초반의 영광을 찾을 기회를 잡은 가운데, 16강 2차전에서도 세리에A의 상승세와 프리미어리그의 하락세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