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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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코앞에서 본 이성민 연기, 환상적…나만 볼 수 있어" (인터뷰)

기사입력 2023.02.23 12:4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대외비' 조진웅이 이성민의 연기에 감탄했다.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대외비'(감독 이원태)에 출연한 조진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 행동파 조폭 필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마 영화다.

조진웅은 극 중 밑바닥 정치 인생을 끝내고 싶은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 역을 맡아 점차 권력과 악에 물들어 가는 모습을 그려냈다.

지난 20일에 진행된 '대외비'의 언론시사회에서 이성민이 조진웅의 연기에 "질투한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조진웅은 그에 대해 "앓는 소리 하는 거다. 기 세우려고 하는 거다. 그래 놓고 그런 연기를 하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성민의 연기에 대해 "매 순간 감탄하고 질투한다. '형사록'은 가입을 하지 않으면 볼 수 없지 않나. 당시 언론시사회 전날이라 지금 건드리면 안 될 것 같아 한두 개만 보자고 했는데 결국 7개를 다 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배우들과 하는데 너무 잘 뛰더라. 그만큼 열정으로 한다. 그 안에서도 디테일들이 녹아들어 있더라. 협연을 하면 그 연기를 코앞에서 보지 않나. 이 사람의 숨소리, 떨림, 얼굴의 움직임을 다 볼 수 있으니까 너무 재밌다. 잘 보여서 좋다. 어떤 선배들과라도 함께 협연하면 카메라에 담기든 말든 나 혼자 즐기는 거야. 그러고 나면 끝났다고, 집에 가라고 하더라. 매번 느끼지만 굉장히 환상적이다"라며 감탄했다.



영화 속 이성민과의 비밀 식당에서의 독대 장면에 대해 "그 장면을 걱정했던 건 동선이 없고 오로지 에너지로만 다퉈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며 "첫 쇼트를 찍고 걱정을 괜히 했구나 싶더라. 깊이만 가지고 충분한 싸움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여름에 촬영해서 땀을 많이 흘렸다. 거기서는 일부러 땀을 안 닦아도 될 것 같더라. 어차피 순태는 죽지 않는다. 자기가 죽고자 해도 힘들다. 그러나 해웅은 죽을 수 있다. 죽임을 당할 수 있어서 당연히 쫄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떨리더라. 땀을 글리세린으로 분장하기도 하는데 '이미 다 젖었어'라고 하니 그걸 살리자고 했다. 이걸 얻어걸린다고 하는데 희한하더라. 간절히 바라니까 무언가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상대 배우와 그런 작업이 깊이 있는 감정의 표현을 진하게 하면 신명 난다. 재밌게 놀았다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성민의 '재벌집 막내아들' 흥행에 대해 "워낙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밌는 드라마였고, 본방사수는 못했지만 가지고 가는 힘이 너무 좋아서, 철이 끝나기 전에 빨리 대외비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철이 끝나기 전에 맛볼 수 있는 제철음식이지 않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조진웅이 바라본 '재벌집 막내아들'과 '대외비'의 이성민의 차이에 대해 "거기서는 기업인이고, 여기서는 직업을 모르지 않나. 킹메이커가 드러나지 않는, 우리 상상 속에 있을 법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어려웠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인이면 이윤을 남긴다는 맹목적인 목적이 있지 않나. 여기서는 권력을 키워서, 재산이 얼마 있는지도 모르지만 권력 실세를 표현함에 있어 의구심이 생기지 않았다. 이성민이 가진 디테일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대외비'는 오는 3월 1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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