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천수를 들었다 놓았다 했다.
22일 방송한 MBC ‘라디오스타’는 박항서, 이천수, 허재, 하승진이 출연한 ‘일타 슛캔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베트남 국민 영웅’ 박항서 감독은5년 4개월 간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직을 맡으며 겪었던 에피소드를 대방출했다. 그는 베트남 항공 평생 무료권부터 거대 해변 그림까지 엄청난 선물들을 받았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항서는 많은 경기 중 AFC U-23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며 당시 화제가 됐던 명언 ‘고개 숙이지 마라’가 기념주화로 나왔다고 전했다.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과의 뜻밖의 친분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박항서는 축구 제자인 이천수와 칭찬과 디스(?)를 오가는 닥공모드 폭로전을 보여줬다. 그는 “이천수가 축구선수 실력으론 톱 10이지만, 자기관리가 안 되고 통제력이 부족하다”라고 팩폭을 날렸다. 이천수는 “박항서 감독님이 베트남 다녀오신 뒤 차분해졌다. 원래는 말보다 행동이 앞선다”라며 즉석 성대모사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천수는 대세 스포테이너 다운 입담과 예능감을 과시하며 끊임없이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입중계 덕분에 떡상하게 된 비화를 들려주며 선수시절 범했던 반칙모음 영상이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2002 FIFA 한일 월드컵’ 16강전에서 이탈리아 레전드 선수 말디니의 뒤통수를 걷어찬 반칙이 축구 심판 교육 표본으로 활용 중이라고 고백했다.
이천수는 21년 전 한반도를 붉게 물들였던 2002년 월드컵 뒷이야기를 방출했다. 그는 “미국전 PK를 직접 찰 뻔했는데 벤치에서 말렸다”라고 털어놓았다. 당시 축구 대표팀 수석코치였던 박항서는 이천수 때문에 히딩크 감독에게 크게 혼났다며 내리사랑(?) 에피소드를 밝혔다. 이천수는 스페인 라리가에 진출했을 당시 실언제조기로 눈도장받은 에피소드를 전했다.
예능 대세로 활약 중인 허재는 최근 신생 농구팀 구단주로 투 잡을 뛰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최근 ‘꼰대즈’를 결성해 노래를 불렀다가 분당 최고 시청률의 주인공이 됐다고 자랑했다. 이어 허재는 예능을 통해 큰 아들 허웅과의 부자 대결을 전했다가 그를 분노하게 한 사연을 공개했다. 허재는 “인터뷰하는데 허웅이 ‘뭐가 좋냐?’라고 하더라. 그 후 며칠 동안 전화를 안 받더라”라고 덧붙였다.
허재는 농구대통령 시절 ‘1988 서울 올림픽’ 선서 대표로 뽑힌 비하인드부터 9연패에 빠졌던 농구팀을 우승하게 만든 비법까지 공개했다. 허재는 자신이 ‘복장’이라며 선수 드래프트에서 남다른 운빨을 지녔다고 밝혔다. 그러나 드래프트에 서 지명된 허웅 대신 다른 선수를 뽑았다가 아내와 이혼 위기까지 갈 뻔했었다고 전했다.
허재의 제자이자 보좌관으로 ‘라스’에 출격한 하승진은 선수 시절 허재와 한솥밥 먹었던 에피소드를 대방출해 MC들을 사로잡았다. 허재의 불 같은 성격을 언급한 그는 “감독하실 때도 선수보다 벌금 더 많이 냈다”라고 폭로했다. 허재는 “선수들이 항의하고 싶은 상황을 대신 어필하는 거다”라고 설명했으나, 하승진은 “분위기 반전 시키기 위해 하셨다는데 오히려 더 무서웠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하승진은 태어날 때부터 남다른 피지컬과 선수집안 환경 때문에 강제 농구선수 길을 걸었다고 고백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어 훈련소 입소 당시 221cm의 키 때문에 잠자는 것이 불편, 평상 한 곳을 혼자 썼다며 뜻밖의 혜택(?)을 전했다. 하승진은 사이다 회오리로 원샷 한 뒤, 노래 부르기 개인기에 도전했다. 노래 첫 소절까지 무난하게 불렀으나, 이어지는 거대한 용트림을 참지 못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방송 말미에는 강수지, 전혜빈, 정샘물, 빽가가 출동하는 ‘손남매가 용감하게’ 특집이 예고됐다. ‘손남매가 용감하게’ 특집은 오는 3월 1일에 방송한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