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고딩아빠' 하상민과 새엄마 배진아가 18세 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에는 사상 최초 고딩아빠 하상민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고딩엄빠3'에는 19세에 아빠가 된 고딩아빠 36세 하상민 가족이 등장했다. 하상민은 18살이 된 첫째딸 혜나 양을 홀로 키웠고, 30세 배진아와 재혼해 둘째딸 이루 양을 낳았다.
25살에 13살 딸이 생긴 배진아, 그리고 가족과 있는 게 불편한 사춘기 하혜나, 둘 사이에서 눈치를 보는 아빠 하상민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통금 문제로 갈등을 빚던 새엄마 배진아는 남편 하상민에게 "오빠가 혜나가 둘이 얘기를 마치고 들어와 버리면 나는 혜나랑 더 대화가 단절되는 것 같다. 오빠가 혜나의 대변인은 아니지 않나. 난 혜나랑 이야기를 하고 싶고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하상민은 "나는 싸움을 만들고 집이 시끄러워지는 게 싫다"라며 "네 편을 들면 혜나가 서운하고 혜나 편을 들면 네가 서운하고. 중간에서 나도 곤란하다"라고 답했다.
또 하상민은 "둘이 안 싸우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둘 사이에서 방지한다고 그렇게 했는데, 아내가 대변인 얘기를 했을 때는 '내가 이때까지 뭘 하고 있었지?' 그런 생각이 들더라"라고 전했다.
그 사이 엄마 없이 부녀가 외출했다. 혜나를 데리고 가서 맛있는 거라도 사먹이고 오라는 배진아의 조언을 들은 것.
혜나는 "나를 너무 안 믿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하상민은 "너를 안 믿는 게 아니다. 아빠는 세상을 못 믿겠다. 엄마도 그렇다. 아빠는 20대 시절이 없었기 때문에 더 그렇다. 되게 행복하고 좋았다. 근데 그에 따른 책임이 너무 고됐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빠가 학교 다닐 때 너를 낳고 학교 마치자마자 주유소 아르바이트 갔다가 끝나면 밤 12시에 찜질방 청소하러 가서 새벽 3시에 마치고 그랬다. 네가 아빠같이 잘못된 선택을 해서 힘들까봐 겁이 난다"고 털어놨다.
하상민은 "제가 미혼부로서 딸을 키우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군 복무를 끝내고 자리를 잡을 때까지 전처에게 잠시 혜나를 봐달라고 부탁했다. 혜나를 7살 때까지 봐주다가 방학 기간에만 같이 지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게 혜나가 5살? 6살? 전처가 집에 갈 때만 되면 전화국만 지나가면 그때부터 (헤어지는 걸) 알더라"라며 오열했다.
그러면서 "엄마 집에 안 가겠다고 하더라. 그 나이 때 아이들은 울어야 하는데 안 울더라. 아랫 입술을 피가 날 때까지 깨물면서 울음을 참더라. 울면 아빠가 힘드니까"라고 전했다.
하상민은 딸 혜나에게 "아빠는 지금보다 화목하게 재밌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혜나는 "엄마랑 편하게 얘기하고 싶어도 이런 자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얘기는 하고 싶은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냥 안 될 거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나 혼자 참는 게 편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배진아와 하혜나 모녀는 둘 만의 데이트 시간을 가진 뒤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오해를 풀었다.
사진=MB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