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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쫓아 다니더라" 조언 새긴 KIA 이적생, 국대 상대 폭발한 잠재력 [애리조나 인터뷰]

기사입력 2023.02.21 19:49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애리조나(미국),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의 거포 유망주 변우혁(23)의 잠재력이 폭발했다. 무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마운드를 상대로 터트렸다.

변우혁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야구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7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유격수 땅볼, 3회와 5회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침묵하던 변우혁은 다음 타격에서 호쾌한 장타를 작렬했다.

7회 1사에서 변우혁은 팀 동료 이의리와 맞붙었고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었던 대형 홈런이었다.

이날 변우혁은 5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성적을 냈다. 첫 실전 경기에서 생산한 홈런이었고, 국가대표 투수를 상대로 생산했다. 그에겐 의미가 남달랐을 터.

경기 후 변우혁은 "6개월 만의 실전 경기였다. 좋은 투수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욕심부리지 않고 공을 많이 보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변우혁의 침묵을 깬 건 이범호 타격 코치의 조언이었다. 변우혁은 "3번째 타석까지 상대 투수에게 끌려다니는 느낌이 있었다. 3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후 더그아웃에서 이범호 코치에게 조언을 구했다. 코치님께서 '공을 쫓아 다니고 있는 것 같다. 중심을 조금 더 뒤에 잡아놓고 치자'는 조언을 해주셨다. 그 다음 타석부터 컨택이 잘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변우혁도 짜릿한 손맛을 느꼈다. 그는 "실투성 투구를 이범호 코치의 조언을 생각하고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맞자마자 넘어갔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변우혁은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으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시즌 동안 프로 통산 50경기에 그쳤고 타율 0.246 4홈런 10타점 OPS 0.681을 기록, 만개하지 못했다.

변우혁의 가능성을 눈여겨본 건 우타 거포가 필요했던 KIA였다.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변우혁을 품었다. 변우혁은 1, 3루 수비가 모두 가능한 내야수이고, 군 복무도 마친 영건이다.

KIA는 변우혁을 미래의 중심타자로 육성시키고 있다. 변우혁은 "아직 실전 경험도 적고 부족한 것이 많은데, 코칭스태프부터 기술적, 멘탈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이번 캠프를 계기로 더 노력해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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