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사격 황제' 진종오(44)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전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진종오는 21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제2기 조직위원회 출범식에서 "IOC 선수위원은 선수들의 마지막 꿈이다. 경기력이 아닌 모든 대한민국 선수들을 대표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양궁의 김수녕과 함께 역대 한국 선수 최다 메달 획득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04 아테네올림픽 50m 남자 권총 은메달을 시작으로 2008 베이징,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50m 남자 권총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 최초 올림픽 3연패의 역사를 썼다.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 10m 공기권총에서도 각각 은메달, 금메달을 수확하면서 올림픽 무대에서 명실상부한 '사격의 神'으로 군림했다.
은퇴 후에는 행정가로 한국 체육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한체육회 이사로 활동하며 행정 경험을 쌓은 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 조직위원장의 중책을 맡았다. 빙속 여제 이상화(34)와 함께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일하게 됐다.
진종오는 "나와 이상화 위원의 선수 시절 경험을 토대로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전할 아주 좋은 기회다"라며 "나는 하계 종목 선수였지만 청소년들에게 기회를 주고 영광의 순간을 만들어주는 데 종목을 국한할 필요는 없다. 청소년들이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걸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IOC 선수위원을 꿈꾸는 내게는 한걸음 더 목표에 다가갈 계기다"라고 말하면서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다짐했다.
역대 한국인 IOC 선수위원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당선된 태권도의 문대성,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뽑힌 탁구의 유승민까지 총 2명이다. 유승민 위원의 경우 오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임기가 종료된다.
대한체육회가 내년 3월 IOC 선수위원에 도전할 새로운 국내 후보 1명을 선정할 예정인 가운데 진종오에게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 조직위원장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