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애리조나(미국), 박윤서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은 전지훈련에서 색다른 주루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팀 훈련을 소화했다. 독특한 훈련법이 눈길을 끌었다.
김민호 주루 코치의 아이디어로 훈련구의 일부를 새까맣게 칠했다. 김 코치는 주루 훈련에서 일반 공과 까맣게 칠한 공을 치며 타구를 만들었고, 누상에 있던 선수들은 굴러가는 공의 색깔을 확인한 뒤 2루 또는 3루로 뛰었다. 공의 색깔만 확인한 뒤 판단을 내린 것.
한국은 일본 도쿄돔에서 본선 1라운드와 8강전을 치른다. 실내 돔구장인 도쿄돔은 야외 야구장보다 조명이 어둡다. 타구의 방향과 세기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선수들이 타구를 확인한 뒤 빠르게 주루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팀은 실전 경기 적응을 위한 수비 훈련도 소화 중이다. WBC 공인구는 메이저리그 공인구인 롤링사 제품이다. WBC 공인구는 KBO리그 공인구보다 크고 표면이 미끄럽다.
메이저리그는 경기가 열리기 전 미끄러움 방지를 위해 공인구에 진흙을 바른다. WBC도 같은 작업을 한다.
대표팀은 수비 훈련을 앞두고 공인구에 진흙을 묻혔다. 적응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와의 연습 경기를 앞두고 공인구에 진흙을 바르기도 했다.
21일 훈련을 마무리한 대표팀은 22일 휴식을 가진다. 23일에는 KT 위즈와 3번째 연습 경기를 치른다. 여러 낯선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