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19 16:28
하계올림픽과 월드컵, 그리고 포뮬러 원(F1) 등 세계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가 이 땅에서 열렸다. 또 하나의 스포츠 축제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대구에서 열리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단연 남자 100m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탄생하는 이 종목은 '번개' 우사인 볼트(25, 자메이카)와 타이슨 게이(29, 미국)가 백분의 일초를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볼트는 현존하는 최고의 단거리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초69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6cm의 장신은 볼트는 단거리 선수로서 최상의 신체 조건을 갖췄다. 긴 다리와 팔을 활용해 쭉쭉 앞으로 전진하는 도보는 세계 최강이다. 또한, 50m 이후부터 뿜어져나오는 막판 스퍼트도 현역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파티를 좋아하고 열렬한 축구 팬인 볼트는 화려한 쇼맨십마저 갖췄다. 우승을 할 때마저 취하는 독특한 포즈로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뛰어난 실력은 물론, 관중들을 즐겁게 하는 퍼포먼스까지 갖춘 볼트는 지난 2009년에 열린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9초58의 기록으로 또다시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볼트는 지난해 봄 한국에 입국했다. '2010 대구국제육상대회'에 출전해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스타디움 적응 훈련을 가졌다. 당시 볼트는 당시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신기록에 도전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1인자인 볼트를 가장 위협하는 선수는 타이슨 게이다. 볼트가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 전, 남자 단거리의 판도는 게이와 아사파 파웰(자메이카)의 경쟁이었다. 볼트의 급부상으로 2인자로 물러났지만 꾸준한 성적으로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리그에서는 9초84로 1위에 오르며 볼트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당시 볼트는 아킬레스건에 부상을 안고 있었다. 볼트는 지난 시즌 전력을 다하지 않고 부상 재활에 전념했다. 대구국제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볼트는 "모든 포커스는 2011년 8월에 열리는 대구 세계선수권에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세계선수권대회의 최고 하일라이트는 볼트와 게이가 맞붙는 남자 100m이다. 대구육상스타디움에서 세계신기록에 세워지는 역사가 수립될 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우사인 볼트, 타이슨 게이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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