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지난 시즌 16위, 간신히 잔류에 성공한 마요르카가 달라졌다.
마요르카가 유럽대항전에 근접하고 있다.
마요르카는 19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손 모아익스에서 열린 비야레알과의 2022/23시즌 라리가 22라운드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했다.
마요르카는 전반 20분 티노 카데웨어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곧바로 마누 트리게 로스가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가져갔다.
마요르카는 전반 43분 호세 루이스 모랄레스에게 동점을 허용했지만, 2분 뒤 다니 로드리게스의 헤더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다.
후반 시작 5분 만에 다시 새뮤얼 추쿠에제에게 동점을 허용했지만, 6분 만에 이강인의 코너킥을 다시 로드리게스가 헤더로 밀어 넣어 앞서갔고 7분 뒤 베다트 무리키의 쐐기 골까지 터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요르카는 이 승리로 비야레알과 승점 31로 동률을 이뤘고 8위로 올라섰다.
마요르카는 순위를 8위까지 끌어올리며 중상위권 팀으로 발돋움했다. 이제 마요르카는 강등권보다 오히려 유럽 대항전에 나갈 수 있는 상위권과의 승점 차가 더 적다.
현재 승점 31인 마요르카는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6위 라요 바예카노(승점 33)와 단 2점 차에 불과하다. 유로파리그 진출 순위인 5위 레알 베티스(승점 37)와는 6점 차, 챔피언스리그 순위 마지노선인 4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38)와는 7점 차다.
그 사이 강등권과의 승점 차는 크게 벌어졌다. 강등 순위인 18위 발렌시아(승점 20)와는 무려 11점 차로 벌어졌고 17위인 에스파뇰(승점 21)과도 10점 차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구축한 이강인과 무리키를 활용한 빠른 공격 전환과 강한 압박이 적어도 홈 경기에선 빛을 발하면서 순위 상승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만약 마요르카가 유럽 대항전에 진출한다면 지난 1월 이적 사가가 있었던 이강인의 거취 역시 불투명해진다.
이강인은 1월 이적시장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팀들과도 연결된 바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등 자본이 상당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지만, 이들이 만약 유럽 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더욱이 마요르카가 이강인 없이 유럽 대항전에 나서는 그림도 그릴 수 없다. 이강인 없는 마요르카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란 평가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