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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 감독은 너무 얌전, 모리뉴처럼 거만해야"…'모리뉴 타령' 또 나왔다

기사입력 2023.02.19 10:1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3무1패로 이번 시즌 최악의 시기를 보내는 가운데, 첼시를 이끄는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좀 더 거만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또 제기됐다.

조세 모리뉴 감독처럼 액션이 커야 선수들이 오히려 자신감 갖고 그라운드에서 싸울 것이란 얘기다.

첼시는 19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첼시는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4경기 3무 1패의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순위도 10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이다. 겨울이적시장에서 4400억원이라는 '초역대급' 지출을 단행했지만 결과가 없다.

성적은 처참한데 반등할 기미가 없다. 선수들 면면은 훌륭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포터 감독의 용병술이 문제가 아니냐는 견해가 등장하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로 A매치 54경기를 뛰고, 첼시에서 2003~2006년, 리버풀에서 2009~2015년 활약했던 수비수 글렌 존슨은 포터 감독이 너무 얌전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19일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존슨은 "포터는 매우 침착하며 계산적인 사람이다"며 포터 감독의 스타일을 인정하면서도 "약간의 거만함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포터가 자신감을 지닌 채 돌아다닌다면 선수들에게 강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터는 신사같은 모습으로 다가오는 종류의 감독이지만 가끔은 불을 지펴야 할지도 모른다"면서 모리뉴 감독 예를 들었다.

존슨이 뛰던 첼시는 러시아 부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을 인수, 특급 선수들은 물론 모리뉴 감독까지 데려와 프리미어리그를 장악하려던 참이었다.

존슨은 "모리뉴의 거만함이 선수들 자신감 형성에 도움이 됐다"며 "수비적으로 뚫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좋은 팀이었다. 모리뉴 말을 듣고 나면 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모리뉴 타령'은 앞서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 첼시에서 뛰었던 잉글랜드 특급 미드필더 출신 조 콜도 주장했던 것이다.

그들은 포터 감독이 심판 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면 화제를 거기로 돌려 선수들과 팬들이 성적 부진을 잊어야 하는데 포터 감독이 너무 조용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포터 감독은 "9부리그 코치에서 첼시를 이끌고 지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올라온 사람이 나"라며 퍼디낸드와 조 콜에 맞대응하고 불쾌함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번에 존슨이 또 한 번 모리뉴와 비교하며 포터 감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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