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애리조나(미국), 박윤서 기자) '슈퍼 루키' 윤영철(19)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등판에 임한다. 상대가 무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이다. 수장은 조언을 전했다.
KIA는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WBC 야구 대표팀과 연습 경기를 치른다. KIA가 스프링캠프에서 소화하는 첫 실전 경기다.
18일 오전 훈련을 마치고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20일 대표팀하고 22일, 23일 NC와 경기를 한다. 투수 쪽은 선발투수 후보들을 유심히 보고, 타자들은 젊은 선수 위주로 출전시키려 한다"라며 계획을 밝혔다.
베테랑들은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제외된다. 김 감독은 "기량 점검을 해야 하는 선수들 위주로 나갈 것이다. 베테랑들은 배제된다. 22일 경기부터 나갈 수 있게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선발투수는 '좌완 파이어볼러' 김기훈이다. 김기훈은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김 감독은 "(김)기훈이는 짧게 던진다. 기훈이와 (윤)영철이가 2이닝씩 던지고, 그 뒤에는 중간 투수들이 나간다"라고 설명했다.
2023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은 윤영철 역시 5선발 후보다. 쟁쟁한 선배 김기훈, 임기영과 한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윤영철은 대표팀 타선을 상대로 첫 선을 보인다.
김 감독은 "(윤)영철이는 프로에 와서 첫 투구다. 국가대표 대단한 선배들과 하는데 홈런, 안타를 맞아도 되고 실점해도 된다. 투쟁심 있게 했으면 한다. 다음에 붙어서 이기면 된다"라며 메시지를 전했다.
어린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이 구성되겠지만, 몇몇 주전급 선수들도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김 감독은 "(박)찬호는 손목에 약간 부상이 있다. 수비는 가능한데 타격이 안 될 것 같다. 김도영, 류지혁, 변우혁, 황대인은 나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KIA는 첫 실전 경기인만큼 연습 경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사령탑은 어떤 부분을 주문했을까. 김 감독은 "첫 연습경기라고 해서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는 건 없다. 자신 있는 플레이를 했으면 한다. 타격, 수비, 주루에서 주눅 들지 않고 거침없이 했으면 좋겠다.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실수해도 다음에 잘하면 된다. 준비한 루틴대로 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