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심판 판정에 단단히 뿔났다. 감독, 선수는 물론 팬들까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맨유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와 2-2로 비겼다. 오는 24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승리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상황은 나쁘지 않다. 2차전에 바르셀로나 핵심이 2명이나 불참할 예정이다. 페드리가 부상으로 한 달간 결장하고, 파블로 가비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
물론 이번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베스트였다. 맨유에게는 심판 판정으로 승리할 기회를 놓친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맨유 팬들을 불타오르게 만든 장면은 후반 19분에 나왔다.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차단하고 후방에서 길게 찔러준 패스를 마커스 래시퍼드가 잡아 박스 안쪽으로 몰고 갔다. 뒤따라 오던 쥘 쿤데가 래시퍼드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한 반칙이었기 때문에 퇴장까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마우리시오 마리아니 주심은 반칙도 선언하지 않고 경기를 그대로 진행시켰다.
경기 후 SNS는 심판 판정에 대한 맨유 팬들의 분노 섞인 게시글로 불타올랐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한 팬은 "심판이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게 분명하다", "래시퍼드는 확실한 득점 기회를 방해 받았다. 심판이 바르셀로나에게 너무 많은 프리킥을 줘서 짜증났는데 이게 더 짜증난다", "쿤데는 퇴장감이었다"고 분노했다.
맨유를 이끄는 에릭 턴 하흐 감독도 심판 판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턴 하흐는 "경기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장면은 래시퍼드가 당한 반칙 장면이었다. 명백한 파울이었다"며 "박스 안에서 발생했는지, 밖에서 발생했는지는 논의해봐야겠지만 퇴장감이었다는 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쁜 결정이었다. 이해할 수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당사자인 래시퍼드는 "페널티킥은 아니었지만 100% 반칙이었다. 공을 잡았고, 쿤데를 제쳤다. 공은 내 발 앞에 있었고, 쿤데가 내 다리를 걸었다. 분명한 접촉이었다"고 지적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맨체스터이브닝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